“학업 성적외에 다양한 준비 긴요”
2003-11-11 (화)
명문대학 진학에 필요한 정보제공 및 학업성적, 대학입학 등록절차의 변화 등을 소개하는 ‘대학진학 교육세미나’에 400여명의 학부모들이 몰려 한인들의 높은 교육열을 나타냈다
본보 주최로 9일 메릴랜드 저먼타운의 휄로쉽교회에서 열린 교육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선 앤젤라 엄 보스턴 아카데믹 컨설팅 그룹 대표는 하버드와 예일, MIT 등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최근 입시경향 및 준비요령에 대해 강의, 큰 호응을 받았다.
엄대표는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대입준비는 11학년 또는 12학년에 준비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나 적어도 8학년부터는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대표는 특히 한인 학부모들 대부분 SAT와 학점(GPA) 등 학업 점수에만 비중을 두는 경향이 있는데 미대학은 학업성취도외에 과외활동, 인성, 적성, 에세이 등에 비중을 두고 학생을 선발하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한인 학생의 경우 대부분 뛰어난 학점과 높은 SAT 점수 등 학업성적은 우수하나 과외활동(Extra-Curricular)과 에세이 부문에 취약, 입학사정에서 개성이 없고 눈에 띄지 않아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 한인 학생들은 수학 실력은 뛰어난 데 반해 어휘력과 표현력이 부족하므로 독서와 작문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슬라이드 상영과 함께 두 시간에 걸쳐 계속된 강연이 끝난 후 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질의 응답이 쏟아지기도 했다.
아들 현진군(틸든 중 8학년)군과 함께 세미나가 참석한 정진휘, 정영란(락빌 거주)씨 부부는 “아들의 대학진학은 4년정도 남았지만 날로 치열해지는 대입준비를 위해서는 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 세미나에 참석하게 됐다”며 “미 대학에 관련된 자세한 정보제공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