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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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실력으로 보여주겠다

2003-11-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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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올림픽 축구 꿈나무에 최지훈군 포함


미국이 2010년 올림픽을 겨냥해 키우고있는 어린 축구 꿈나무들 가운데 한국인 1.5세가 끼어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새크라멘토 제지윗 고등학교 10학년에 재학중인 최지훈 군이다.
그는 현재 세 개의 축구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북 가주 청소년 올림픽 프로그램(CNODPP)의 선수로 2년째 뛰고 있다.

동 프로그램은 북 가주의 9-12학년 학생 중 학년마다 25명을 선발 오는 2010년 올림픽 국가 대표 선수를 뽑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최 군은 10학년 팀 25명중 주장을 맡고있으며 공격수로 맹활약을 펼쳐 팀 내에서도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청소년 올림픽 프로그램의 마커스 머케이도 헤드 코치는 뛰어난 판단력과 순발력은 상대선수를 제압하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그를 평했다.
최 군은 인텔 컴퓨터 회사의 프로그램 매니저로 근무하는 최수호씨(40)와 승희씨(40)의 1남 1녀 중 첫째이다.

4세 때 부모를 따라 도미한 최 군은 6세 때 영어공부를 위해 시작한 동네 축구가 계기가 되어 8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집에서 한국말만 고집하는 가족들간의 약속으로 유창한 한국말이 돋보인 그는 장래 희망이 스포츠 전문의사라고 밝히고 부모님의 뒷바라지에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경기 시즌 때는 매주 연습이 있을 뿐만 아니라 때론 장거리 1박 2일 코스도 다반사여서 아버지의 헌신적인 뒷바라지는 필수라고 어머니 최승희씨는 설명했다.

최 군은 학교 성적 역시 평점 4.26을 유지 모범생으로 주위의 칭송을 받고 있다.
100미터 달리기를 11.2초에 완주한 최 군의 기록은 골 득점율 30% 이상의 전과를 이루어냈다.
장거리 경기를 마치고 집에 오면 새벽인데 학교에 빠지지 않고 성적도 잘 유지해 줘 안타까움과 고마움 마음뿐이라고 최수호씨는 밝혔다. 경기 기록과 모든 레코드를 관리하며 매니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최씨는 성공한 자녀 뒤의 부모 노력을 가늠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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