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레이더스 5연패 수렁

2003-11-11 (화)
크게 작게

▶ [스포츠]

▶ 젯츠에 24-27, 연장전 역전패

지는데 질력도 안나나?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뉴욕 젯츠에 24-24로 역전패, 5연패를 당하며 시즌 2승7패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9일 오후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제츠와의 경기에서 레이더스는 3쿼터까지 지키던 21-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 패배의 아픔은 더욱 컸다.
레이더스는 이날 공격은 나름대로 물꼬를 텄으나 디펜스가 견뎌내지 못했다.

주전 리치 개논의 부상으로 릭 미러를 쿼터백으로 내세운 레이더스는 리그 최악의 런 디펜스 젯츠를 상대로 초반부터 중앙돌파를 시도, 런닝백 윗틀리, 파가스가 137야드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공격을 펼쳐나갔다.
첫 쿼터에서 뷰캐넌의 78야드 펀트 리턴으로 7-0리드를 잡고 기선을 제압한 레이더스는 곧바로 산타나 모스에 65야드 장거리 타치다운을 허용, 7-7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며 김을 뺐다.


반격에 나선 레이더스는 런닝공격을 앞세워 야금야금 땅따먹기 작전에 나서 2쿼터에 들어서자마자 클로켓의 1야드 런 타치다운으로 14-7로 리드를 빼앗았다. 전반 종료 37초를 남겨놓고 릭 미러-제리 포터의 2야드 타치다운 패스로 21-10리드를 잡은 레이더스는 후반 전열을 가다듬은 젯츠의 디펜스에 걸려 3쿼터를 무실점으로 물러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3쿼터를 낭비하며 김을 뺀 레이더스는 4쿼터에 들어서자마자 마몬테 조잔의 2야드 런 타치다운으로 16-21로 젯츠에 추격당하더니만 종료 1분15초를 남겨놓고 제럴드 소웰에 3야드 동점 타치다운을 허용, 경기는 졸지에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기세가 오른 젯츠는 기진한 레이더스의 디펜스를 상대로 12 플레이만에 54야드를 야금야금 전진해 들어가 결국 덕 브라이언의 38야드 필드골로 레이더스를 울리고 말았다.
레이더스는 이날 오랜만에 절묘한 박자를 맞추며 공격에서는 숨통을 텄으나 디펜스가 끈기부족으로 산타나 모스(146야드)를 앞세운 젯츠의 공격을 마지막 까지 막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정훈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