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오클랜드 학교는 뚱보천지

2003-11-08 (토)
크게 작게

▶ 비만율 43%, 체력검정 통과율 25%


오클랜드 학생들은 거의 2명중 1명꼴로 뚱보 판정을 받는 등 건강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낚다.
6일 발표된 가주 학생들의 체력검정 보고서에 따르면 오클랜드교육구 관내 9학년생들의 43%가 과다체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이는 다리 건너 이웃 샌프란시스코 동급생들의 비만율(22%)에 비해 2배가량일 뿐만 아니라 가주 전체에서도 바닥권이다.

뚱보가 많다보니 오클랜드 학생들의 체력검정 결과도 엉망이었다. 가주 체력검정 기준에 따라 근력·유연성·스태미너 3개 기본항목 측정에서 오클랜드 학생들은 겨우 34%만 기준을 통과, 알라메다카운티는 물론 가주 전체 꼴찌로 기록됐다. 같은 항목에 대한 측정에서 샌프란시스코 동급생들의 경우 59%가 ‘합격’ 판정을 받았다.
또 5, 7, 9학년들을 대상으로 한 에어로빅능력·비만정도·복근·허리근력·상체근력·팔 근력·유연성 측정에서 오클랜드의 경우 6개 항목 모두 합격선을 통과한 학생은 6명중 1명꼴(약18%)에 불과했다. 이는 인근 플레젠튼 학생들의 합격율(40%)에 비해 절반도 안될 뿐만 아니라 가주 전체 합격률(약25%)보다도 한참 떨어지는 것이다.

오클랜드가 가주에서 가장 먼저 캔디류와 소다류의 교내 판매를 금지시키는 등 비만퇴치와 체력향상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음에도 이처럼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은 학생 본인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한 탓도 있지만 범죄를 두려워한 학부형들이 학생들을 ‘집에 가둬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