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워리어즈 일 낼까?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즈가 시즌 첫 4경기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전적 2승2패. 크게 비약하지는 않았으나 그렇다고 퇴보하지도 않았다.
우선 주전이 3명이 빠진 가운데서도 레이커즈등 강호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관계자들을 고무시켰다. 디펜스가 작년보다 나아졌고 공격도 때를 벗었다. 새로 영입한 클리포드 로빈슨, 칼버트 체니등이 기대 이상으로 활약, 10년만에 처음으로 탄탄한 전력을 선보였다.
워리어즈가 올 플레이오프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난제를 해결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 첫째가 센터 댐피어의 활약.
워리어즈의 고질병은 센터의 부재였다. 워리어즈는 조 베리 캐롤 이후 근 15년 이상 센터다운 센터없이 경기를 치러오고 있다. 마뉴트 볼, 랠프 샘슨등이 잠깐 스쳐갔으나 영향가는 없었다.
워리어즈에서 지난 7년간 센터직을 지켜오고 있는 댐피어의 난조로 플레이오프를 노크하지 못하고 있다. 댐피어는 슈팅감각이 둔하고 센스가 무딘 선수로 유명하다. 센터로서 팀을 지고 갈 기둥뿌리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하고 있는 선수이다. 다행이도 올 4경기에서 4차례 더블더블(10자리수 리바운드, 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백업 센터 아도날 포일은 어느 팀에 가서도 제몫을 해낼 선수. 주전 댐피어만 포스트를 확실히 지켜주면 워리어즈의 전망은 그만큼 밝다.
다음은 슈팅가드.
워리어즈 아이러니컬 하게도 작년 시즌 첫 경기에서 챔피온 샌 안토니오즈를 격침시켰다. 기대이상의 선전으로 샌안토니오즈를 격침시킨 워리어즈는 어쩐일인지 첫 경기 이후 도약하지 못하고 시즌을 접고 말았다.
이 경기에서 24점을 득점하며 훨훨 나른 선수가 바로 슈팅가드 제이슨 리처드슨. 워리어즈는 제이미슨이 매 경기마다 20점이상을 득점하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진정한 게임 메이커는 리처드슨이었다. 리처드슨의 중거리 슛, 탄력있는 레이업은 방어할 재간이 없는 비장의 무기였다. 그러나 리처드슨은 어쩐일인지 경기를 거듭할 수록 3점슛을 남발하거나 외각으로 헛돌며 전혀 슈팅가드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차례 덩크 콘테스트 챔피언 리처드슨의 잠재력은 무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리처드슨이 20점대 이상의 스타 슈팅가드로 거듭나는 순간이 바로 워리어즈가 엘리트로 거듭나는 순간이다. 올 학스를 상대로 한 첫 경기에서 16점을 득점하며 승리를 주도했다. 그러나 앞으로의 활약은 지켜 볼 일.
다음은 포인트 가드들의 활약상이다.
워리어즈는 오프 시즌에 내보낸 애리너즈를 대신해 들여온 벤 엑셀과 스피디 클렉스톤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벤 엑셀은 비록 1경기 밖에 뛰지 않았으나 시범경기등에서 노련미를 발휘하며 팀을 고무시켰다. 워리어즈가 올 플레이오프에 오른다면 이는 포인트 가드 대체가 성공한 덕분이다.
머피와 던리비등 포워드들은 작년부터 이미 성장을 예고, 큰 여파없이 워리어즈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작년 NBA에서 ‘가장 향상된 선수상’을 받은 머피는 올 워리어즈에서 돌풍을 주도할 기대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워리어즈의 또 다른 고무적인 사항은 팝아이 잔슨, 에이버리 잔슨, 칼버트 체니… 등 백업 소총부대가 제 몫을 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첫 4경기에서 백업 슈팅 가드 칼버트 체니는 평균 득점 14.8을 기록하며 관계자들을 놀라케했다. 기민한 동작, 노련한 슈팅감각의 체니의 영입만으로도 워리어즈는 올 절반의 성공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