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의사되고 싶어요”
2003-11-07 (금)
“환자들을 정말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진료하고 싶어요.”
한인사회복지회와 스웨디쉬 커버넌트 병원, 한국방송이 공동 주최한 한인 연례건강진단에서 자원봉사 의료진으로 참가한 세라 배(22·사진)양은 UIC의대 1학년에 재학중이다. “치과대까지 포함해 UIC 학생 20여명이 참가했어요. 환자들을 직접 접해 도움을 주고 나니 뿌듯하고 활동중인 선배들도 만나는 기회가 돼 좋았지요”
아버지와 5명의 언니, 오빠가 모두 의사고 어머니도 간호사로 활동해온 덕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는 배양은 인종이나 언어, 문화에 상관없이 어느 곳에나 필요로 하고 세계 어느 곳, 누구에게나 도움을 줄수 있는 직업이라는 점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았다.
“가족들은 의사가 되라고 강요하진 않았어요. 오히려 아픈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치료하는 역할을 하는 가족들을 보며 제가 영향을 받았지요. 가족끼리 서로 어떤 부분이 힘든 지 알기 때문에 지칠 때마다 서로 이해하고 도움을 많이 받아요.”
해야 하는 공부량이 많아 개인시간이 거의 없다는 게 가장 어려운 점이라는 그는 “결혼할 시간도 없어요. 아직 어리지만 아버지 연세가 일흔이시라 일찍 결혼해야 할 것 같은데....아버지가 좋은 남자 만나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한대요”라며 환하게 웃는다.
이제 막 시작한 공부라 전공을 정하진 못했지만 아이들을 좋아해서 소아과는 어떨까란 생각을 막연히 해본다는 배양은 “진정으로 환자를 대하는 마음이 따뜻한 의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