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평통’ 강조
2003-11-06 (목)
▶ 신상우 평통 수석부의장 ‘토론 차원 머물면 오래 못가’
평통 상항지역협의회(회장 김우정)가 주최한 통일문제 간담회가 4일 저녁 샌프란시스코 캐시드럴힐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본국에서 온 신상우 평통 수석부의장은 토론 차원에서 머물면 평통의 수명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이 시대 한반도 평화정착의 원동력으로서 행동하는 평통이 되라고 주문했다.
또 침체된 평통의 현실을 지적한 신 부의장은 예산이 동결되면 사단법인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식어가는 통일열기를 불태우고 차세대에게 길잡이 역할을 할 곳은 평통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우정 상항지역회장과 김종훈 총영사도 각각 인사말을 통해 통일의 역군으로서 평통위원의 사명을 일깨웠다.
한편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과 북핵문제 해법’을 주제로 2부 특강에 나선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한·미 동맹의 내용과 수준이 시대상황의 변화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본국인들의 ‘반미’의식에 대해 한국의 국력신장에 따른 자존심의 회복과정이라고 분석한 김교수는 한·미동맹의 기존 성과를 인정하면서 문제점을 (한·미간) 서로 합의해 합리적으로 새롭게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미동맹의 기본 틀로 김교수는 ▲동맹에 따른 한국의 미국으로부터의 정치·경제적 혜택과 ▲주한미군이 한국만을 위한 것이 아닌 미국의 대외전략상 필요하다는 명암(明暗)을 인정하면서 내용과 수준을 새로운 파트너십으로 바꿔야 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강연회를 마친후 열린 월례회에서 제11기 평통위원들은 상항협의회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기금의 모금을 위해 골프 토너멘트와 음악회, 그리고 송년파티를 겸한 바자회 등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1기 평통위원과 단체장, 그리고 지역유지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한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