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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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석 시의원 재선 성공

2003-11-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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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도적 지지로 코테마데라 시의원에 재당선


양진석(61) 코테마데라 시의원이 재선에 성공했다.
양의원은 4일 실시된 선거의 개표 결과 총 투표자로부터 42.3%(1천287표)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4명의 후보중 1위로 임기 4년의 코테마데라 시의원에 재당선됐다.
양의원은 개표 초반부터 멜리사 폴슨과 마크 콜롬보 등 다른 후보보다 10% 이상의 차이로 앞서나가 승세를 굳혔다. 이날 저녁 8시경부터 양의원이 운영하는 코테마데라 카페에 몰려든 지역주민과 한인들은 양의원의 승세가 굳어지자 일제히 ‘만세’를 부르며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저녁 10시경 당선이 확정되자 상기된 표정으로 참석자들 앞에 나선 양의원은 다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주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지난 4년간 배운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해 주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부인 안성희씨와 외동딸 양지니양과 함께 축하인사를 받기에 바쁜 양의원은 주민들이 가장 많은 표를 주었다는 것은 영광이라기 보다 그만큼 더 열심히 일하라는 뜻이라며 한국인의 위상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사명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당선축하연이 열린 양의원의 카페에는 유근배 상항한인회장과 김종훈 총영사, 김우정 평통회장 등은 물론 마침 북가주를 방문중인 구천서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또 오클랜드연합감리교회의 김무영목사와 이정순 전 평통회장 등도 축하를 보냈다.
김 총영사는 양의원의 승리는 전 한인사회의 경사라면서 동포들이 미국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 건너왔으면 철저히 현지화해 리더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 헬렌 그레고리씨는 양의원은 사람들로 하여금 말을 경청하게 만드는 지도자의 덕목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인구 9천800여명의 코테마데라는 주민중 98%가 백인이고 중간주택가격이 82만달러인 보수중산층 도시이다. 86년부터 코테마데라에 거주해온 양의원은 97년 시의원에 처음 도전, 낙선한 바 있다. 그러나 99년 재도전에서 1위로 당선돼 2001년에는 북가주 한인1세로는 최초로 시장을 지냈다.
경희대 체육과를 졸업한 양의원은 도미후 태권도 사범으로 활약하면서 콜로라도주 청소년 보호감찰관과 주한미군 마약담당관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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