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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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문제 대화로 풀어야”

2003-11-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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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당집 주관, 한반도 평화포럼

한국과 미국의 전문가와 시카고 한인들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한목소리를 냈다.
한인교육문화마당집은 크로스로드 펀드와 공동으로 4일 노스팍대학교에서 한반도 평화포럼을 갖고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 부시 행정부의 강경책을 비판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했다.
한인을 포함해 타민족 학생 등 60여명이 참석, 한반도 문제에 많은 관심을 나타낸 이날 포럼에는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 대학 교수, 정욱식 평화 네트워크 대표, 베키 벨코어 한청련 회원 등이 패널로 나와 의견을 발표했다.
한반도문제 전문가인 커밍스 교수는 “미국은 한국의 역사적인 배경 등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으며 50년대나 냉전시대에 사용하던 정책을 현재에도 적용시키는 오류를 저지르고 특히 911 이후 부시 행정부의 강경 정책은 한반도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미국은 클린턴 행정부가 사용했던 대화와 평화 추구 정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반도 문제와 관련 평화 정착 운동을 벌이고 있는 평화네트워크의 정대표는 지난해 10월 한반도 주위의 정세를 소개하고 현재 미국에서 주장하는 북한핵의 실존 여부, 미국이 염려하는 북한의 선제공격 가능성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미국 일부 언론에서는 한국의 반미 감정을 부풀려 이야기 하는 등 잘못된 사실이 전달되고 있다”며 “한국인들은 지금까지 미국의 도움에 감사를 하고 있고 다만 한반도 평화 정착과 전쟁방지를 위해 미국에 대해 북한과의 진지한 협상을 원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패널로 참석한 한인 벨코어씨는 현재 한인사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염원 서명운동 등을 소개하고 “미주 한인들은 아직 한국에 친지가 많고 6.25를 경험한 세대가 생존해 있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한미 관계에 매우 관심이 많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입양한인인 그는 특히 입양 한인들에겐 한국의 문화와 역사등은 더 큰 의미로 자리잡고 있다며 한반도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경우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참석자들의 서명과 북한 어린이 돕기 성금을 모금하기도 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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