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FBI가 달라졌다

2003-11-0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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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러 담당요원 9.11테러후 2배 증가

지난 9.11 테러후 대(對)테러 업무에 종사하는 연방수사국(FBI) 요원 수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나 범죄수사를 주로 하던 FBI의 오랜 전통이 바뀌었다고 법무부 보고서가 3일 밝혔다.
글렌 파인 법무부 검찰관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9월 끝난 회계연도(1999년 10월∼2000년 9월)의 경우 약 2천 100명의 FBI요원이 3가지 주요 대테러 프로그램을 담당했고 6천 800명 이상이 지능범죄와 불법마약, 폭력범죄 수사에 종사했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는 지난 2001년 9.11테러가 발생한 후 첫 회계연도(2001년 10월∼2002년 9월)에 크게 변했다. 테러 업무 종사요원은 4천 680명으로 증가한 반면 범죄수사 종사자는 4천명 이하로 감소한 것이다.
보고서는 그동안 9.11 테러 수사에 FBI요원과 지원요원이 총 390만시간 이상 매달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1995년 10월 이후 FBI가 수사한 15가지 대형사건 가운데 가장 긴 수사시간이다.
또 FBI는 1996년의 경우 미 전역에서 한달 평균 약 3천500건의 폭력범죄를 처리했고 테러사건은 1천500건 이상을 수사했다. 그러나 이러한 경향도 지금은 크게 바뀌어 폭력범죄와 테러사건 수사건수가 각각 한달 평균 2천건에 조금 못미치고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대테러 업무가 1998년부터 최우선 업무였으나 그 당시는 여전히 전통적인 범죄수사에 더 많은 역량을 쏟았다고 밝혔다. FBI는 9.11테러 발생 이전에는 테러업무에 배당된 자원의 약 90%만 사용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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