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이상한 11월’

2003-11-0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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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된 가을, 낮 기온 80도 넘어

▶ 4일 84도 예상 … 주말부터 평년 기온

‘지금 11월 맞아?’
지난달까지 초겨울 날씨를 보이던 워싱턴 지역 기온이 지난 주말부터 70도를 훨씬 넘어 3일 낮 80도에 육박하는 7월의 날씨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수은주가 올라가기 시작한 날씨는 3일 최고 80도를 기록하며 화창한 날씨를 보여 워싱토니언들이 골프와 자전거 타기 등 날씨를 만끽하게 하고 있다. 일요일인 2일 최고온도는 77도였다.
4일 최고 온도는 84도로 예상돼 1974년 80도 이후 최고치를 갱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이 화창한 날씨는 이번 목요일까지 계속돼 수요일 최고 76도, 목요일 최고 70도를 보이다 금요일 이후부터는 50도 대를 기록,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예상치 못한 이상고온에 워싱토니언들은 지난달 초겨울 날씨로 옷장 깊숙히 정리해두었던 반 팔, 반바지 여름 옷을 다시 꺼내 입고 에어컨을 켜는 등 가을날 여름날씨를 즐기고 있다.
한편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0도나 높은 이같이 기록적인 날씨는 이 지역에 형성된 고기압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인디언 서머’로 불리우는 이같은 여름날씨는 이번 주 목요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디언 서머’는 겨울의 초입인 11월을 전후해 갑자기 찾아오는 여름과 같은 날씨가 잠깐 찾아오는 것을 말한다. ‘인디언 서머’라는 어원은 비록 늦가을이지만 사냥하기에 꼭 좋은 날씨여서, 인디언들이 신의 선물로 감사히 여기는 데서 비롯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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