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번 제 26대 아틀란타 한인회장 선거가 두번씩이나 후보자가 없어 연기되다가 이제 11월 9일 임시총회를 통해 선출되게 되었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저는 이번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깊은 내용은 모르지만 한인회장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해 보면서 무엇보다 한인회장을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끔 한인들이 모이는 행사를 참석해 보면 한인들의 손으로 뽑은 한인회장보다 한국 정부의 관리로 나와있는 총영사를 더 높이 세우는 경우들을 보게 됩니다. 총영사가 동포사회에서 존경받는 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한인사회는 미국에 살고있는 동포들의 공동체이기 때문에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공식적인 기관은 한인회라는 것에 대해 우리는 분명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탁금을 3만달러 내는 것도 조금 무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선관위의 깊은 뜻은 모르겠지만 한 1만달러 정도로 해서 능력은 있는데 돈이 없는 사람이 있다면 주위에서 쉽게 모아서라도 후보 등록할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보니 한인회장이란 자기 돈을 써가면서 열심히 일을 해야 하지만 동포들이 사람을 세워주고 존중하는데 인색하기 때문에 참 마음고생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저는 수 년전에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글을 쓰면서 한인회장이 되는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는 사람을 세우면 안되고 참 실력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틀란타 한인회장은 진정 가문의 영광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것이 우리 코리언 어메리칸들이 자기를 존중하고 자랑스럽게 만드는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가 우리 이민공동체를 스스로 격하하는 문제에 대해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금은 부족한 것이 많아도 우리가 우리 공동체를 스스로 귀하게 여기며 함께 자랑스럽게 여겨야 하는 것이 우리의 미래를 위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인사회 단체들의 우선순위가 세워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한인사회에서는 코리언 어메리칸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단체들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정부와 관련된 단체들 보다는 코리언 어메리칸 공동체를 미국사회에 자리잡고 살도록 일하는 단체들이 더 존중되어야 합니다. 얼마 전에 우리 교회협의회도 실수를 한 일이 있습니다.
큰 모임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조지아 주지사의 글을 아틀란타 총영사의 글 밑으로 내보낸 것입니다. 그것만이 아니라 한인회장의 글은 넣지도 않았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것은 미국에 살고있는 우리들로서는 영어로 proper protocol(바른 공식예의)이 아니었던 것이 지적되었습니다. 순서를 정해야 한다면 한인회장이 제일 먼저 나오고 주지사가 나오고 그리고 총영사의 글이 나왔어야 합니다.
미국 전체사회의 영향력으로 보아서는 당연히 주지사가 한인회장보다 높은 위치일 것입니다. 그러나 한인회장은 우리 한인사회의 대표입니다. 총영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특별이 이번에 오신 총영사에 대해 참으로 호감을 가지고 존중합니다. 그러나 우리 코리언 어메리칸 공동체의 자긍심을 위해서 바로 세워야 할 것은 바로 세워야 하기 때문에 한인회장의 위치를 분명히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인회장이 우리 동네 사람이라고 해서 소홀히 하고 한인회장이 돈을 받지 않고 내는 사람이라고 해서 우습게 여기고 한인회장의 임기가 2년이라고 해서 금방 지나가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의 위치에 응당한 대우를 안한다면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격하시키는 것입니다.
저는 왜 이번 선거에 후보자들이 미리 나타나지 않았는지 잘 모릅니다. 그러나 앞으로 한인회장 선거에 나왔다가 떨어지는 것도 가문의 영광이 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훌륭한 지도자를 만드는 것은 오랜 세월이 걸리는 일입니다. 사람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많은 인내가 필요한 줄 압니다.
이번에 어느 분이 회장이 된다고 해도 그 개인을 보기 보다 한인회장이라는 그 위치를 귀하게 여겨서 우리의 미래를 위해 인정하고 존중하는 풍토가 만들어지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