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5천만여평·주택 2,600여채 소실
2003-11-01 (토) 12:00:00
캘리포니아 남부를 휩쓴 화마(火魔)가 여전히 맹위를 떨쳐 거의 70만여에이커(8억5천694만평)를 태우고 주택 2천600여채를 잿더미로 만들었다.
습한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동부 산악지대로 방향을 바꾸면서 산불은 30일 현재 LA 서북부 고급주택지 스티븐슨 랜치등 일부에서는 한 고비를 넘겼으나 빅베어, 레이크 애로우헤드 등 동부 삼림지역은 마른 나무, 잡목에 불이 붙으면서 통제불능 상태가 계속됐다.
LA 타임스 등 현지 언론들은 가공할 불기둥이 순식간에 수백채의 주택을 삼키는 등 가공할 파괴력에 대해 재닛 마셜 캘리포니아주 삼림ㆍ소방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 “‘요한 묵시록의 대재난’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샌디에이고 카운티 줄리언에서 불길이 소방차를 덮쳐 1명이 순직, 가주에서만 18명이 숨지는 등 모두 20명의 사망자를 냈으나 희생자는 일단 더 늘지 않았다.
어디로 번질지 모를 불길은 거세게 타올라 일부는 시속 100km가 넘게 확산돼 관계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가주 정부와 샌디에고 등 각 카운티 당국은 이번 손실을 20억달러, 화재발생이후 일부 지역에서 집을 버리고 대피한 주민이 10만5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빅베어의 경우 하룻새 400여채를 삼킨 산불은 이 시간현재 10개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타올랐고 벤투라 카운티에서 멕시코 국경 남부까지 거대한 띠를 형성하며 반경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