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핼로윈 소품에 의사당이 들썩

2003-10-3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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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라보고 놀란가슴...

▶ 장난감 전총 소지자 진입... 폐쇄 . 수색소동 2시간

핼로윈데이 소품 장난감 권총에 의사당 일부 시설이 2시간 가까이 폐쇄되고 의원들과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의회 경찰은 30일 ‘총기를 소지한 의심스러운 사람’이 의회 하원 캐넌 빌딩에 들어가는 것이 보안 감시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건물을 폐쇄하고 빌딩 내에 있던 하원의원을 비롯, 직원들을 대피시킨 후 수색에 들어갔다.
그러나 수색 결과 이들은 핼로윈 소품을 갖고 들어간 직원 두 명으로 밝혀져 90분간의 소동은 막을 내렸다.
소동은 보안요원이 X-레이 검색대에 놓인 한 여성의 백팩에서 권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 보안요원이 백팩을 확보하기 전 또 다른 한 사람이 이 가방을 집어 건물 안으로 사라져 버렸고 비상이 걸린 가운데 비디오 테잎을 검토한 후 가방 주인과 가방을 집어간 사람 등 두 명에 대한 수색이 시작됐다.
의회 경찰은 캐넌 빌딩을 층마다 샅샅이 뒤졌으며 의원이나 직원들은 문을 잠그고 방안에 그냥 있거나 건물 밖으로 대피하도록 조치됐다. 이 기간동안 외부인의 건물 내 입장은 전면 차단됐다.
수색이 진행되면서 상황을 알아차린 문제의 이들 직원은 경찰에 자진 출두, 권총이 핼로윈데이 용 장난감임을 밝힘으로써 90분 이상 이어진 소동은 마무리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검색대 X-선 벨트에 가방을 내려놓고 보안요원과 잡담을 나누다 가방을 집어 빌딩 안으로 들어갔고 보안요원이 한 발 늦게 권총 모양이 있었던 것을 알아차려 소동이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두 직원은 “본의 아니게 소동이 벌어지게 해 대단히 죄송하다”며 “경찰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본분을 매우 잘 수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의회 경찰의 수색이 진행되면서 CNN을 비롯, 주요 언론들은 “의사당 부속 건물에 무장한 괴한이 침입, 수색이 진행 중”이라는 긴급 보도를 내고 현장을 중계하는 등 미 전역이 혹시 테러가 아닌가 하는 우려로 한동안 불안감에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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