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온상 오명 벗었다
2003-10-31 (금) 12:00:00
▶ 산타클라라 카운티
▶ 최근 불법 적발량 크게 줄어, 산간지역으로 재배처 옮겨
산타클라라 카운티가 캘리포니아주 최고의 마리화나 재배지라는 오명을 벗어나게 됐다. 2년 전만 해도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가주 전체에서 적발되는 불법 마리화나 재배량이 가장 많은 카운티로 꼽혔다. 그러나 은밀하게 마리화나를 재배하는 마약재배업자들이 가주 내륙지역의 대규모 농장지역으로 재배처를옮기면서 실리콘밸리 지역이 오명을 벗어나게 됐다.
최근 들어 가주내에서 적발되는 불법 마리화나 수량이 크게 늘고 있다. 가주 마리화나 재배 단속반(CAMP)에 따르면 올들어 압류된 마리화나용 대마의 수량은 모두 46만6천54그루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0만 그루가 더 많은 수치이다. 올해 압류된 마리화나 재배량의 상품가치는 19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CAMP는 추정했다.
가주내에서 마리화나 재배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통적으로 ‘에메랄드
삼각지대’라 불리는 험볼트와 트리니티, 그리고 멘도치노 카운티 등이었다. 그러나 최근 적발되는 마리화나 재배지역은 75% 이상이 공원과 산간지역 등 공유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멕시코를 비롯한 남미지역에서 마리화나를 밀반입해왔던 밀수조직이
최근에는 인적이 드문 캘리포니아의 산간지역에서 직접 재배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이는 가주의 비옥한 토양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마약재배 단속경찰들은 올들어 산타크루즈와 몬트레이 카운티에서 각각 6천그루의 마리화나를 적발했다. 그러나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적발된 마리화나는 1천그루에 불과, 이 지역이 더 이상 불법 마리화나 재배의 온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불법 마약재배 업자들은 인구가 밀집한 지역이 더 이상 불법재배에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 광활한 수림지역으로 옮겨 재배하고 있어 경찰의 단속을 피하고 있다. 일부 대형 밀매조직들은 대형 농장 안에서 마리화나를 재배하면서 주위에 무장경비원까지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