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담은 선의 이상향
2003-10-28 (화) 12:00:00
강렬하고 충격적이며 그로테스크한 작품을 통해 의식과 무의식, 생명을 표현해 온 문범강(조지 타운대.사진)교수가 워싱턴 D.C에서 발간되는 주간지 워싱턴 시티 페이퍼(Washington City Paper) 최근호(10월3일-9일)에 크게 소개됐다.
‘선(禪)의 이상향(Zen Arcadia)’을 타이틀로 한 기사는 문교수의 초현실주의적인 작품세계와 윤회와 생명존중 등 불교적인 요소와 스미소니언 전시회와 서울 일민 미술관에서의 ‘B.G.Muhn:I Love You’ 작품전 등 그의 최근 전시 등을 집중 조명했다. 기사는 ‘엽기’로 표현되는 길게 내민 분홍빛 혓바닥 작품 ‘Her Consciousness’, 물고기의 뱃 속에 알처럼 촘촘히 박힌 인형의 얼굴을 담은 ‘Undercurrent’ 등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는 ‘순수한 의식(consciousness)’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서 저명 미술비평가인 짐 마호니는 “지난 80년대 중반 락빌에서 처음 그의 작품을 접하기전까지 단 한 번도 그런 작품을 본적이 없었다”면서 “그의 작품은 원시적인 샤머니즘과 주술적이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회고했다.
이어 마호니씨는 “문범강의 작품은 그의 꿈의 이미지와 어떤 무의식적인 메아리와도 같은 ‘감각과 이성,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의 총합’으로 규정된다”고 평했다.
기사는 이어 그의 작품은 보는 이의 감각을 뒤흔들어놓는 그 기괴함과 꿈속에서와 같은 각각의 공허하고 모호한 공간에 떠 있는 두 가지 이상의 이미지들을 배합하고 있어 보는 이의 의식을 집요하게 파고든다고 보도했다.
대구 출신의 그는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졸업한 후 81년 도미, 캘리포니아 컬리지 오브 아츠 앤 크래프츠와 메릴랜드 미술 대학원을 졸업, 판화와 회화에 주력하다 최근 조각에 몰두하고 있다. <정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