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무대 서고 싶다”
2003-10-28 (화) 12:00:00
한인사회 데뷔 무대
청중 덕에 편안하게 연주해
이날 10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를 독주한 헬렌 김은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100여개 국제 음악대회에서 수상한 실력가다.
현재 아틀란타심포니 등과 함께 활동하고 있다. 독주를 끝내고 무대 뒤로 돌아온 그녀는 “이번이 한인들 앞에선 첫 무대였다.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칠 수 있어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다음은 헬렌 김과의 일문일답.
-오늘 공연은 어땠나.
“호흡이 잘 맞아 만족스럽게 연주했다. 공연 전에는 항상 극도로 긴장이 되는데 오늘은 공연장 분위기가 따뜻해 떨지 않고 편안하게 연주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수 백명이 모인 대규모 무대가 아니라서 훨씬 더 특별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독주와 합주할 때가 다른가.
“물론이다. 독주는 개인의 감정에 충실해야 된다. 자신의 특색을 드러낼 수 있고 느낌을 강하게 전달할 수 있다. 그러나 합주는 전체와의 조화가 우선이다. 지휘자가 이끄는 대로 따라야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다. 철저히 나를 버리고 전체에 합류해야 한다.”
-한인들을 위해 무대에 설 계획이 있는가.
“언제든지 대환영이다. 나는 한국말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지만 언제나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다. 한인들을 위해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 참여하고 싶다.”
/황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