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생교육의 모범을 보여준 ‘북가주 경영학교’

2003-10-2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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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의 시각]

▶ 한범종 기자


흔히들 미주 한인들의 직업은 공항에 마중 나온 사람에 따라 결정된다고 한다.
이민 보따리를 싸서 비행기를 내린 사람을 세탁업하는 사람이 마중나오면 세탁업을, 리커하는 사람이 나오면 리커상을 한다는 말이다.
우스개처럼 하는 말이지만 상당히 근거가 있는 속설이다. 언어의 장벽과 문화의 차이로 주류사회에 뚫고 사업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한인들이 주로 종사하는 스몰 비즈니스를 하게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그러나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사업환경이 악화되면서 노동집약적이고 가내수공업적 성격이 짙은 스몰 비즈니스의 수익률이 예전만 못하다는 한숨들이 들린다.

사업을 전환하거나 아니면 기존 사업을 확장하려해도 새로운 경영기법과 경험이 부족한 한인들은 한 차원 높은 비즈니스 성공비결이 아쉬운 때이다.
지난주 막을 내린 ‘제8기 북가주 경영학교’는 이처럼 새로운 경영기법과 사업마인드에 목마른 한인들에게 매우 시의적절한 기획이었다.
이번 경영학교도 주최한 성주형 회계사의 노력으로 산호세와 오클랜드에서 동시에 열려 모두 100명의 졸업생이 탄생했다.
경영학교는 세금과 사업주를 위한 법률부터 투자상식, 경경기법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지만 무엇보다도 성공한 기업인들이 경험담을 전수한 것은 다른 곳에서 듣기 힘든 기회였다.

94년부터 시작된 경영학교를 거쳐간 한인 졸업생이 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은 동문회를 결성, 사업상의 정보교환과 친목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경영학교로 계속 성장하길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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