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주한인사회 `정체불명의 돈’ 넘쳐

2003-10-2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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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타워’ 한인소유 많아

최근 수 년간 한국과 미국의 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한인사회에서는 부동산시장과 금융기관 등에 거액의 뭉칫돈이 유입된 흔적이 드러나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는 “정치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축재하고 외국에 빌딩을 산 경우도 있다는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의 말과 연관지어 이와 같은 뭉칫돈 유입을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한국인들을 상대로 부동산 거래를 중개해 온 외국계 S기업 관계자는 18일 “뉴욕 유엔본부 앞 `트럼프 월드타워’에만 한국인 소유자가 200여명에 이른다면서 “대부분은 미국 동포들이지만 한국에 주소지를 둔 소유자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월드타워’는 ㈜대우가 사업시행자여서 한국인 소유주가 특히 많은 것으로 보이며 맨해튼 전체로 볼 때는 한국인들이 소유한 고급 아파트가 250채는 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트럼프 월드타워’는 가격이 평형에 따라 수십만달러에서 수백만달러에 달하고 최고층은 1천만달러를 넘어서는 최고급 아파트다.

S기업 관계자는 “한국 외환위기 직후 일부 한국인들이 모기지(주택 장기할부금융)를 이용하지 않고 현찰로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뉴저지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한국계 기업도 `트럼프 월드타워’ 한채를 분양받아 소유하고 있다 제3자에게 넘겼는데 한국 교민사회에서는 이 기업 소유주 2세가 미국 에 체류하는동안 이 아파트에서 거주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미국의 한국계 금융기관 관계자는 “LA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한국계 은행의 자산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그동안 미 동포사회의 경제가 그다지 팽창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뭉칫돈이 유입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해 `의심스러운 돈’의 미국 유입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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