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자동차 업계 ‘애간장’

2003-10-17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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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세 내릴 때 까지 구입미루는 고객 많아


한인 자동차 판매업계가 자동차 등록세 3배 급등과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 당선이라는 원투 펀치로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한인 자동차 세일즈맨들은 슈워제네거가 당선직후 자동차세를 종전 수준으로 환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자동차세가 인하될 때까지 구입을 미루는 고객들이 많아 판매대수가 많게는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많은 고객들은 자동차를 지금 구입해도 추후 세금 인하시 환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무작정 구입을 늦추는 경우가 많아 세일즈맨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한 한인자동차 딜러 세일즈맨 김모(32)씨는 “이달들어 판매가 평소의 50% 가까이 감소했다”며 “지금 차를 구입하면 비싼 자동차세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손해라는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는 한인들이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한리스 토요다의 한경수 사장은 “데이비스 주지사가 자동차세 인상에 서명한 후 판매가 많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30% 정도 감소가 된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같은 자동차세는 과거 내렸던 것이 다시 오르는 것인만큼 고객들이 한두달내에 이같은 자동차세에 적응 할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판매량 감소에 따라 한인 자동차 업계의 경쟁도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자동차 딜러는 15일부터 ‘중고차 구입시 인상된 300%의 자동차세중 200%를 회사가 부담한다’는 새로운 판매전략을 내놓았다.

이 딜러의 대표는 중고차 구입 고객들은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3배나 뛴 자동차세로 판매가 둔화되어 이같은 전략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한리스 자동차 그룹의 경우도 이같이 자동차세 인상분을 딜러에서 부담하는 방안에 대해 법적인 하자가 없는지 검토중이다.
한편 슈워제네거가 당선직후 자동차세 종전수준 환원을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조계와 정게는 그에게 그같은 법적 권리가 있는지, 아니면 주의회의 표결이 있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인하가 되더라도 시행은 내년이나 가능하며 1/4분기 중에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홍 남, 조환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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