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아시안 박물관, 국보와 보물급 등 113점 전시
미국은 물론 서양에서 처음 기획된 ‘고려 특별전’이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아트 뮤지움에서 열린다.
박물관측은 정식 개관에 앞서 전시품들을 16일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보와 보물 7점을 포함, 총 113점의 진귀한 고려시대 예술품들이 일반에 공개된다. 특히 대부분의 작품들이 미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것들이다.
이날 설명회에서 에밀리 사노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고려왕조의 귀중한 예술적 전통과 정교한 미술품들을 최초로 서양세계에 선보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그동안 중국과 일본 등에 가려졌던 한국의 전통문화가 제대로 알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동 박물관내 한국관 큐레이터인 백금자 박사의 오랜 염원으로 이루어졌다. 백 박사는 한국과 일본, 미국, 유럽 등 35개 박물관과 사찰, 개인소장가들을 설득, 작품들을 대여받아 이번 전시회를 여는데 성공했다.
백 박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코리아’의 어원이 되었던 ‘고려’ 시대의 희귀한 예술품들을 포괄적으로 음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미주 한인이민 100주년을 기념, 새로 개관한 아시안 박물관에서 첫 번째로 열리는 전시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고려 특별전’은 서기 918년부터 1392년까지 융성했던 고려시대의 불교 회화와 조각품, 불교 사경과 변상도, 금속 공예품, 나전칠기류와 청자를 포함한 각종 도자기들이 전시된다. 전시유물중 청자 복숭아 모양 연적(국보 제1025호)과 흥왕사명 청동은입사 운룡문 향완(국모 제214호), 금동여래좌상 등은 서양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희귀한 작품이다.
박물관측은 또 이번 전시와 함께 320페이지의 전시도록을 출판했다.
고려특별전의 개막에 맞춰 심포지움도 오는 18일과 19일 이틀간 샌프란시스코 주정부 건물 대강당(350 McAllister St., S.F.)에서 열린다. 심포지움에는 루이스 랭카스터(UC버클리), 에드워드 슐츠(하와이대 한국학소장) 등 세계 석학들이 참석해 고려시대의 문화사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고려 특별전’전시 소개가 있은 뒤 11시 부터는 공동 큐레이터 제프 캘리와 강승원씨의 ‘한국 현대 화가 8인전’의 전시 소개가 있었다. ‘고려 특별전’과 함께 열리는 ‘한국 현대 화가 8인전’에는 조덕현, 정종미, 김홍주, 김용진씨등 한국을 대표하는 중견작가 8명의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고려 특별전’과 ‘한국 현대화가 8인전’이 열리는 아시안 박물관의 위치는 200 Larkin St., S.F이며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5시까지(목요일은 오후 9시까지). 입장료는 일반 10달러, 노인 7달러, 연소자 6달러이며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이다. 자세한 문의는 415-581-3598.
<한범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