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예방책’촉구
2003-10-15 (수) 12:00:00
▶ PG카운티 경찰국 방문
▶ 김정호씨 사건계기 한인경찰 채용 요청
강도 총격으로 불의에 절명한 김정호(45.미국명 마이클 김)씨 사건(본보 15일자 보도)과 관련 한인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워싱턴한인세탁협회(회장 안용호) 관계자들은 15일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경찰을 방문, ‘수퍼 클리너스’를 운영하던 김씨의 수사 진행 상황을 묻고 이런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방지책을 세워줄 것을 촉구했다.
안용호 회장은 “세탁업으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만 10여년을 일해온 김씨가 당한 불행은 다른 모든 한인 세탁업자들의 아픔”이라며 “범인을 반드시 잡도록 한인들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A. 오닐 서장은 “사건이 일어난 지역의 순찰을 강화하는 등 범죄 예방은 물론 범인 색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인 사업자들도 뒷문 단속을 철저히 하는 등 미연에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은 “사건을 목격한 증인을 확보하고 조사중”이라며 “행인 가운데도 범인을 봤다는 사람이 나와 수사가 빨리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낙관했다.
이와 관련 세탁협은 24시간 이용이 가능한 전화번호(703-6 08 -0149)와 세탁협 회원 자료를 경찰에 제공하고 통역 등 수사에 적극 공조하며 재 면담을 통해 그간 수집된 정보를 교환하기로 했다.
한편 김씨 사건 수사 과정에서 현장 주변 한인들이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범인 체포에 필요한 중요한 단서들을 놓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오닐 서장은 “한인 목격자들이 당황한 나머지 인상 착의나 도주 방향 등을 잘 설명하지 못해 범인 추적에 매우 중요한 10여분을 허비했다”고 말해 영어에 서툰 범죄 피해자나 목격자들을 위한 대책이 시급해졌다.
이와관련 세탁협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도 한인 경찰을 채용하는 방안을 건의했으며 범죄 예방 책자를 한글로 번역, 한인 상인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계몽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세탁협은 이밖에도 김씨 사건이 일어난 14일 저녁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가족과 상의해 필요하면 현상금을 걸고라도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김씨가 세탁협 회원으로 적극 활동한 것은 아니지만 한인세탁인인 만큼 협회 차원에서 유족을 위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호씨의 고별예배는 17일 저녁 7시 워싱턴 지구촌교회에서 열리며 18일(토) 오전 11시에는 하인스 리날디 장의사에서 영결예배가 있을 예정이다. 장지는 메릴랜드 온리 소재 노벡 메모리얼 묘지공원으로 정해졌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