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C 16가 상해 임정 주미외교위원부 건물
▶ 워싱턴 100주년 기념사업회서 확인
해방 직전 이승만 박사가 워싱턴에서 대미외교를 펼친 주미외교위원부 건물이 처음 발굴됐다.
미주이민 100주년 워싱턴기념사업회(회장 박윤수)는 이승만 초대대통령의 항일 유적지인 주미외교위원부 건물을 찾아내,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관련 등기부 사본 등을 공개했다.
워싱턴기념사업회가 확인한 역사적인 옛 주미외교위원부 건물은 워싱턴 D.C. 16가와 4700번이 만나는 대로상에 위치해있으며 현재는 미국 안식일교회가 입주해 있다.
주미 외교위원부는 1941년 11월 임시정부가 워싱턴에 설치, 구미 방면의 외교활동을 전담시킨 조직. 이 박사가 위원장을 맡았으나 내부 갈등이 심화되자 이 박사는 1944년 자파 세력들을 규합, 독자적인 활동에 나섰으며 당시 이 건물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박사 부부는 이 건물을 사무실 겸 주거지로 사용했다.
기념사업회가 공개한 등기부에 따르면 이 건물은 이승만 박사와 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 명의로 1944년 5월5일 Lewers S Wilkinson씨로부터 사들였으며 광복 후인 1956년 8월27일 매각됐다. 그후 주소나 실체가 알려지지 않아 그동안 한국 역사학계에서 미확인 유적지로 남아 있었다.
이 건물은 외교를 통한 독립운동의 산실이란 의미 외에도 8.15 해방 당시 워싱턴에 거주하던 한인들이 이곳에 모여 이 박사와 조국 해방의 감격을 함께 누린 유서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또 1949년에는 장면 박사가 주미 한국 대사관 개관을 준비하던 공간으로서도 기능했다.
68년 안식일 교회로 소유주가 바뀐 이 건물은 1927년에 지어졌으며 약 320평의 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의 단독건물이 들어서 있다.
기념사업회 유적발굴 담당 이사인 정의경씨(하나부동산)에 따르면 이 건물의 현 공시지가는 40여만달러선이나 실제가는 2백만달러선으로 추산된다.
이번 주미외교위원부 건물 발굴로 현재 워싱턴 지역에서 는 1921-22년 워싱턴 회의 당시 한국 대표단의 공관, 재미한족연합위원회의 워싱턴 사무소만 미확인 독립운동 유적지로 남게됐다.
이날 낮 우래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채영창 기념사업회 부회장은 “10년전 한인사 편찬 당시 주미외교위원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 관심을 갖게됐다”며 “금년초 오기창 박사가 지은 ‘주미한국 대사관’에서 주소를 발견, 탐사하게 됐다”고 발굴 경위를 밝혔다.
채 부회장은 또 “로간서클의 대한제국 공사관 건물이 구한말 비운의 상징이라면 외교위원부 건물은 독립과 국권회복을 위해 마지막 피치를 올리던 역사적 공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후 “한국정부나 독지가들이 매입, 이승만 기념관이나 한인 커뮤니티센터로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권 수석부회장은 “주미 외교위원부에 관한 자세한 정보나 사진, 자료를 소지한 분들은 기념사업회로 연락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의 301-498-5322.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