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생도 미 육사 부단장 올라
2003-10-15 (수) 12:00:00
▶ 정한샘양, 자전거로 대륙횡단 했던 당찬 2세
13세 때‘조국광복 50주년 대축제 자전거 대륙횡단팀’의 최연소자로 LA에서 뉴욕까지 자전거로 주파했던 한인 여학생이 8년 후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의 부단장으로 성장했다.
웨스트포인트 4학년인 정한샘(21·미국명 그레이스)양은 재학생 4,000여명 중 성적, 리더십, 기타활동 등이 뛰어난 사관생도로 구성된 최고 여단(Brigade)의 부단장(Deputy Brigade Commander)으로 최근 선발됐다.
지난 95년 오빠인 정한뜻(24·미국명 티모시)씨와 함께 미 대륙을 횡단했던 정양은 클락스타운 하이스쿨 노스 재학시절에도 아시안 여학생으로는 유일하게 학생회장을 지냈다.
아이비리그에 진학하라는 주위의 권유에도 불구 아버지 정춘수목사가 돌아가신 후 가정형편을 고려해 웨스트포인트에 입학할 정도로 사려도 깊다.
정양은 웨스트포인트 입학 후 ‘매사에 최선을 다하자’는 신념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웨스트포인트 200주년기념 다큐멘터리 ‘웨스트포인트의 정신’에 주인공 4명중 한 명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3학년 때는 웨스트포인트에서 8명의 최우수 사단생도로 선발돼 특무상사(Sergeant Major)가 됐으며 성적과 뛰어난 특기로 금메달을 받았다. 4학년 진학 직전인 지난 여름에는 신입생 1,300여명이 입학을 앞두고 갖는 서머캠프를 총지휘하는 캠프 단장(Commander)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4학년이 된 올 가을에는 웨스트포인트 사관생도 총단장이 될 거라는 평가에도 불구, 여단의 부단장직을 맡았다. 주변에서는 소수계 여학생이라는 점이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정양의 활약상은 뉴욕타임스 등에도 크게 보도됐었다.
사관학교 졸업 후 최신예 전투기 조종사가 되는 것이 꿈. 어머니 함정례목사는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에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