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요구’재검토
2003-10-13 (월) 12:00:00
▶ 미국공항 경유 승객
▶ 항공사들, 승객감소 우려 불만 제기
미국을 경유하는 항공기 승객들에 대해 비자를 받을 것을 요구한 국토안보부의 정책이 항공기 승객 감소를 우려한 항공사들의 불만제기로 재검토되고 있다.
국토안보부가 지난 8월“신뢰할 만한 구체적 테러 위협을 이유로 마련한 새 조치에 따라 현재 미국과 비자면제 협정이 체결된 27개국 이외의 국가 출신자들은 미국을 경유하거나 미국에서 비행기를 갈아탈 경우 비자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브라질, 멕시코, 한국 등의 항공 여행객들은 캐나다나 멕시코를 경유지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에 따라 미국 주요 공항들의 일자리 축소와 미국 경유 항공편의 축소에 따른 항공사들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국토안보부 산하 세관·국경보호국의 그레그 팰모어 대변인은 이러한 조치가 경유승객이 출발항공기에 탑승토록 담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팰모어 대변인은 항공사들의 불만제기에 따라 이 조치에 대한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페인의 이베리아 항공사는 미국 경유승객들이 세관 검색대를 통과하지 않고 경유지대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경유공항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취항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젭 부시 플로리다주 지사가 국토안보부 관리들과 만나 대책을 협의하기도 했다.
국토안보부 자료에 따르면 9.11 테러 발생 이전 1년간 미국을 경유한 항공기 승객은 160만명에 달했으나 그뒤 1년간은 61만4천명으로 급감했고 비자 요구 조치가 시행된 지난 8월 이후에는 더욱 감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