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거렸던 한인봉제협회(회장 김상우)의 종업원상해보험 자체보험사 설립이 급진전되고 있다.
지난 8월 보험상품 판매 직전 500만 달러 보증금 문제로 중단됐던 봉제협회의 자체보험사가500만 달러 설립보증금 요건 충족을 위해 외부투자자도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캡티브보험 타입3 형태의 자체보험사 설립으로 방향을 전환해 보험사 설립에 가속도가 붙었다.
협회는 당초 캡티브 보험 타입1(기업주가 100%투자하는 자제보험사)이나 타입2(보험프리미엄을 리저브로 간주할 수 있는 자제보험사) 형태의 보험사 설립을 추진해왔으나 재보험사인 CNA에서 설립보증금 500만 달러를 라인 오브 크레딧(LC)형태로 요구함에 따라 지난 8월 보험상품 판매직전 설립작업이 중단됐었다.
협회 김상우 회장은 외부 투자자도 주주로 참여할 수 있는 타입3 형태의 보험사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30인 주주를 포함해 협회가 250만 달러를 내 50%의 지분을 확보하고 나머지 250만 달러를 몇몇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500만 달러를 전액 투자하겠다거나 25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경영권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많았으나 거절했다고 말했다.
봉제협회는 조만간 몇몇 외부 투자자들과 지분참여를 위한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협회 한 관계자는 지난 8월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신중을 기하느라 시간이 늦어지고 있으나 빠르면 10월말까지 최종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회 지분 50%에 해당하는 250만 달러 모금을 위해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을 상향 조정하고 협회 내부 주주참여자수도 늘릴 것이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봉제협회 종업원 상해보험 자체보험사 설립을 기대하고 있는 많은 한인업체들은 오는 11월 600여 한인업체들이 가입해 있는 캠퍼사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만큼 늦어도 11월초까지는 자체보험사 설립이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당초 협회측은 지난 8월 미래은행측과 700만 달러를 보증받기로 하는 협상을 벌였으나 사실상 미래은행이 이를 거부함에 따라 자체보험사 설립이 지지부진했었다.
<김상목 기자>sangmok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