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과 평화, 그리움의 노래들

2003-09-2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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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 제주시립합창단 공연


미국 이민 100주년 기념 제주시립합창단 초청 연주회가 22일 밤 샌프란시스코 포트메이슨의 카웰 극장에서 열렸다.
’사랑과 평화, 그리움의 노래’를 주제로 무대에 선 40여 단원들은 성상철씨의 지휘와 우지숙씨의 피아노 반주로 한국가곡과 성가, 가요, 미사곡, 민요, 축제의 노래 등 24곡의 다양한 합창곡을 선사했다.

’그리운 금강산’ 등 한국가곡으로 연주를 시작한 합창단은 ‘주의 사랑 안에서’ 등 성가곡에서 완벽한 화음을 이루었다. 합창단이 ‘새들처럼’과 ‘사랑으로’ 등 대중의 인기를 끌었던 가요 모음곡을 부른 것도 이색적이었다.
이날 연주회 중간에는 행사를 후원한 샌프란시스코 코리안 매스터코랄(대표 서순희)의 남성 중창단이 출연해 성가 2곡을 불렀다.

2부를 미사곡으로 시작한 제주시립합창단은 민요 4곡으로 고향의 정취를 200여 관객에게 전달했다. ‘오 해피 데이’등 신나는 리듬으로 연주를 마친 합창단은 관객들의 거듭된 앵콜 요청에 ‘향수’와 CM송 메들리, 그리고 가요 ‘타향살이’를 합창곡으로 편곡해 불러 이민생활에 지친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이번 연주회는 과거 샌프란시스코 코리안 매스터코랄이 제주도를 방문, 연주회를 가진 것에 대한 답방으로 제주시립합창단이 샌프란시스코를 찾음으로써 이루어졌다.

연주를 지켜본 서순희 매스터코랄 대표는 본국과 미국의 한인 합창단이 하나가 되는 연주회였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갖겠다고 말했다.
연주를 들은 박명숙씨는 신선한 화음이 좋았다고, 최동희씨는 무대매너와 음악성이 좋았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일부 관객은 연주장소가 음향효과가 충분히 살리기에 부족했다고 아쉬워했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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