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전문취업비자 발급이 75%나 감소됐다.
또한 연간 19만5천건이던 전문직취업비자(H-1B) 쿼터도 오는 10월부터 대폭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호세 머큐리가 1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쿼터 확대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미 첨단업계도 IT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등으로 쿼터 재확대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001년 기술분야에 발급됐던 H-1B 비자는 10만5천692건으로 2002년에는 2만7천199건 발급으로 급속히 감소됐다.
국토 안보국이 발표한 자료에도 2001년 H-1B 기술분야 비자 발급율이 52.5%였으나 2002년에는 26.3%로 떨어졌다.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인텔도 2000년과 비교해 2002년도 H-1B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숫자가 60% 감소됐다.
인텔의 트레시 쿤 사무국장은 외국인인 경우 석사나 박사학위를 소지한 과학자들만 채용한다며 H-1B 비자 스폰서의 한계를 설명했다.
이 같은 H-1B 비자 발급건수의 계속적인 하락 추세는 미 첨단업계의 경기악화와 함께 외국인 취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확산돼 많은 업체들이 외국인 전문가 고용을 중단하거나 축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연방노동부의 발표한 최근 통계에도 현재 실직상태인 컴퓨터 전문가가 9만4천명이며 컴퓨터 관련 업계의 실직률은 5.1%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방의회 등 정계에 외국인 고급인력 고용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널리 퍼져있기 때문에 금년 10월1일부터 H-1B 비자 연간 쿼터가 6만5천명으로 감소할 확률이 높다는 지적이다.
2001년 19만5천건의 쿼터가 모자랄 지경이었던 H-1B 수요는 2002년부터 하강곡선을 그려왔으며 올해는 지난 6월까지 전체 쿼터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5만7천여 건만 비자 발급이 승인됐었다.
2003년 회계연도가 마감되는 9월까지에는 7만3천여 건이 발급될 전망이다.
한편 쿼터 확대법이 연장되지 않을 경우에는 지난 3년여간 H-1B 고용주에게 부과됐던 1천 달러의 부가료가 없어진다.
또한 감원 금지 조항 등 미국인 직원 고용을 촉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던 까다로운 H-1B 고용 견제 조치도 대폭 완화된다.
<홍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