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허리케인 `이사벨’ 동부해안 상륙… 정전사태

2003-09-1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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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30만명 대피, 공무원 35만명 휴무로 워싱턴시 마비

▶ 북동부 항공기 900편 취소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초특급 허리케인 이사벨이 18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의 해안에 상륙하면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3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이사벨의 접근에 따라 미 워싱턴에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하고 대중교통도 운행을 중단했으며 35만여 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도 업무를 중단하고 휴무하는 등 미 동부 전역이 초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에 시속 100㎞의 강풍이 해안의 모래를 날려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는 걸어다니지 못하고 있으며 폭우와 함께 높이 4.5m의 거대한 파도가 해안을 덮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사벨은 현재 최고 풍속 시속 160㎞를 유지하면서 150∼250㎜의 많은 비를 뿌리고 있으며 버지니아 서부의 일부 지역에는 30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요르단 압둘라 국왕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허리케인 이사벨에 대해 매우 잘 대비하고 있다면서 국민을 안심시켰다.

이사벨의 눈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케이프 해테라스 남남동쪽 177㎞에서 시속 24㎞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당국은 이사벨의 눈이 만조때 해안에 상륙할 것이라며 이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이날 아침까지 28만여 명의 주민들에 대한 전기 공급이 끊기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해 고통을 겪었다.

재난관리 당국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약 10만 명의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리는 등 이들 2개 주에서만 30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강제 대피명령을 받았다.

수도 워싱턴에서는 이날 이사벨의 강풍 때문에 각 대중교통 수단이 운행 중단 명령을 받았고 35만 명에 달하는 연방정부 공무원들도 휴무를 실시해 사실상 대부분의 도시 기능이 마비됐다.

미 하원도 이날 저녁 의원들의 조속한 귀가와 대피를 위해 회기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폐회했으며, 대부분의 학교는 임시 휴교에 돌입했고 이날 예정됐던 모든 운동 경기도 전면 취소됐다.

각 도시의 공항이 비상사태에 돌입한 가운데 강풍과 폭우로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15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을 취소하는 등 북동부 지역에서 총 900편의 항공기의 운항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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