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피부 5계명
직장인 민세원씨(27)는 가을이 싫다. 건조해지는 피부와 눈에 띄는 잔주름도 모자라 각질까지 쌓이면서 피부가 거칠고 칙칙해 보이기 일쑤다. 주변 사람들의 조언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된 가을 피부관리 방법을 다 동원해봤지만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민감해진 피부에 자극이 됐는지 얼굴 여기저기에 뾰루지만 잔뜩 생겼다.
민씨처럼 검증되지 않은 피부관리 정보를 그대로 믿고 따라 하다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게 피부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말이다. 그렇다면 자신이 알고 있는 피부상식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 가을철 찬바람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는다?=가을철만 되면 얼굴이 땅기고 피부가 가려운 증상을 흔히 경험한다. 이는 단순히 건조하고 찬 가을바람이 불기 때문이 아니라 보호막이 없어 수분을 빼앗기게 되는 것.
땀샘도 위축돼 수분이 살갗으로 공급되지 않아 피부가 거칠고 건조해진다. 피부 각질층의 정상수분 함량은 15∼20%. 10% 이하로 감소되면 건조해지고 땅기는 느낌을 받기 시작한다. 하루에 물을 6∼8컵 정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 영양크림은 듬뿍 바를수록 좋다?=가을에는 기초화장품 중 영양크림의 소비량이 많아진다. 피부에 피지막을 형성해 피부의 수분이 오랫동안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것이 그 이유. 그러나 피부가 건조하다고 해서 지나치게 많은 양의 로션이나 크림을 사용하면 오히려 모공을 막아 피부호흡을 방해하게 된다. 적당량을 덜어 쓰되 흡수가 잘 되도록 손끝으로 두드리면서 발라준다.
▲ 각질은 자주 제거해줘야 한다?=가을이 되면 화장이 들뜬다는 이유로 스크럽제나 때수건을 이용,매일 각질을 제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각질을 자주 벗겨내는 것은 피부 보호막을 손상시켜 건조함을 촉진시키는 행위. 각질은 무리하게 벗겨내려고 할수록 더 두껍게 쌓이는 특성도 있다. 주 1∼2회 정도가 적당하며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스크럽제를 이용,살살 문질러 제거한다.
▲ 지성피부는 유·수분을 보충해줄 필요가 없다?=지성피부도 무리하게 유분을 제거하면 건조증이 올 수 있다. 지성피부 역시 여름을 나면서 피지와 땀의 분비가 많아 유·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 이 상태에서 가을 찬바람을 맞게 되면 피부는 탄력 없이 늘어져 보이게 된다. 화장수를 화장솜에 듬뿍 적셔 얼굴을 두드리듯 마사지해주면 모공 수축 효과와 함께 피부 탄력을 회복하게 된다.
▲ 샤워 후 반드시 보습제나 오일을 발라줘야 한다?=건성피부인 사람은 목욕이나 샤워를 한 뒤 피부 보습제나 오일을 온 몸에 골고루 발라 부족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물집이 생길 정도로 습진이 심한 피부에 오일을 바르면 오히려 염증이 생겨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보습제보다는 찬물을 수건에 적셔 찜질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