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고교생 수학 성적 ACT는 거의 변화 없지만
SATⅠ은 엄청난 향상 보여
ACT와 SAT는 전국 대학진학 고교생들이 양자 택일해 치르는 대입 학력고사로 현재 UC의 경우 ACT 만점인 36점을 SAT I 만점인 1,600점으로 환산해 적용하고 있는 등 UC와 칼스테이트,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미국 대부분 공·사립대학에서 입학 필수조건으로 둘 중 하나를 치르도록 요구, 이 중 높은 점수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달 발표된 2003년 고교 졸업생들의 ACT 응시결과 수학과 과학성적이 전년 대비 거의 변화가 없었고 지난 5년간의 점수를 비교할 때도 약간의 하락 경향을 보인 반면, 일주일 후 발표된 2003년 SAT I 수학성적은 35년만의 최고점을 기록, 지난 5년 새 무려 8점이 향상됐다.
교육계는 과연 전국 고교생들의 수학실력 향상도를 어느 점수에 의존해야 할 것이며, 또 학생들은 어떤테스트를 치러야 대입에 유리할 것인지를 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대해 스탠포드대 마이클 커스트 교육학 교수는 “최근 펴낸 저서에서 밝힌 바와 같이 미국내 고교생들의 과학 수학실력이 대학 수업에 임할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사실이 그대로 반영된 ACT 결과가 믿을 만 하다”고 말했다.
반면 밴더빌트 대학 앤드류 포터 학습과학연구소장은 “SAT 결과에 나타났듯이 미국 고교생들의수학실력이 향상된 것이 사실”이라며 SAT를 지지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서 지적하고 있는 문제의 포커스는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가 아니라 ‘과연 SAT와 ACT를 양자택일해 치른 점수를 대입 사정에 적용하는 방식이 공정하냐’다.
한편 UC 당국은 9일부터 열린 2003년 UC계열 칼리지 카운슬러 컨퍼런스에서 2004학년도 지원자의 ACT·SAT 성적환산 적용방법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아직까지 이에 대한 아무런 실질적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
엘레나 폴 태프트 고교 칼리지 카운슬러는 “당장 입시를 앞둔 학생들은 자신의 실력에 맞춰 ACT나 SAT I을 선택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과학과 사회, 인문학 등이 강한 학생은 영·수와 함께 이 과목이 모두 포함되는 ACT를, 영·수만 잘하는 학생은 SAT I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