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플레이(Earplay)의 제 19회 시즌 연주회 ‘Earplay Outside Korea’가 8일 저녁 Yerba Buena 아트 센터에서 열렸다.
한국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이번 한국인 작곡가 작품연주회에서는 윤이상씨의 작품을 비롯 얼 킴, 나효신, 김희경씨의 작품들이 약 2시간동안 연주, 1백50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깊은 관심을 자아냈다.
박영희씨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Die Insel Schwimmt라는 곡으로 시작한 이날 연주회는 전반에 나효신씨 작품등 3곡, 후반에 김희경 교수의 작품등 2곡이 연주됐다.
이날 연주회를 위해 특별 위촉된 나효신씨의 오션/쇼어(Ocean/Shore)는 바다와 해변이 공존하듯 이민자들이 자신들의 전통을 잃지 않고 미국 문화 속에 동화하는, 공존의 의식을 그린 작품으로 공격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새 문화를 정적으로 포용하자는 염원을 담고 있다. 이 작품에는 클라리넷과 비올라, 첼로, 바이올린등 4명의 주자가 연주했으며 이 작품에 앞서 발표된 윤이상씨의 ‘Espace I’은 첼로에 Thalia Moore씨가 맡았고 피아노에 Karen Rosenak씨가 맡아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대가의 명작을 뛰어난 솜씨로 연주 해 냈다.
2부에서는 얼 킴씨의 ‘Scenes from a Movie, Part 1, the 7th Dream for 소프라노, 바리톤 and 피아노 트리오’가 연주됐다. 이 작품에서는 베이 지역에서 프리마돈나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조기연씨가 바리톤 Hugh Russell씨와 함께 열창,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소프라노 조기연씨는 이날 뛰어난 성량과 음역으로 얼 킴씨의 작품을 소화해내 레파토리에 구애 없는 대 성악가의 자질을 발휘했다.
마지막 작품으로는 김희경씨의 Die Insel Schwimmt이 메리 전씨의 지휘로 약 20여분간 펼쳐졌다. 이 작품은 요요 마와 챔버 뮤직 협회에서 위촉되었던 작품으로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SF 시 코미셔너 백종민씨가 참석, 연주회를 주선한 SF 인터내셔널 아트 페스티발 회장 리처드 패스팅거씨에게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회장 김근태)를 대표해 상패를 수여했다. 연주 후 백종민씨는 동서양이 조화를 이루는 높은 수준의 연주회였다며 한국인의 위상의 격상시킨 훌륭한 연주회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