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풀려날줄 알고 옷 준비 했는데...”
▶ 한인방청객 10여명...美 언론도 관심
□… 이민사기혐의로 구속된 이상열 변호사에 대한 2차 구속적부심은 알렉산드리아에 소재한 연방법원 버지니아 동부지법 501호실에서 진행됐다.
9일 오후 2시에 시작한 심리는 예상보다 긴 70분 동안이나 진행됐다.
개정하자마자 존 모턴(John Morton) 검사와 로버트 반십(Robert Bonsib) 변호사는 피의자인 이상열 변호사의 구속과 보석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녹색 수의를 입은 이상열 변호사는 심리 내내 변호인 옆에 앉아 계속 앞쪽을 주시하며 심리 내용을 귀담아 듣는 모습이었다.
이 변호사는 퇴정하면서 잠시 방청석으로 고개를 돌려 한 지인과 눈인사를 나누기도.
□… 약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방청석에는 20여명의 방청객들이 나와 심리를 끝까지 지켜봤다. 또 미국 언론사 기자들도 몇몇 눈에 띄어 이번 사건에 대한 주류 언론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했다. 방청객 중에는 이 변호사의 지인등 한인도 16명이 포함돼 있었다.
유 모씨는“평소 이 변호사와 잘 아는 사이라 왔다”며“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리 포레츠 판사가 조건부 보석 판결을 내리자 방청석의 한인들은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는 분위기.
한 지인은“오늘 보석이 허가돼 풀려날 것으로 알고 사복도 준비해왔는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방청석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이 변호사의 전 부인인 오수비씨(43). 1983년작 <애마부인 2>에서 주연을 맡았던 왕년의 여배우인 오씨는 한 중년여인과 함께 나타나 시종 법정을 지켰다.
청바지에 검정색 재킷 차림의 오씨는 현재 임신중인 듯 배가 상당히 부른 모습이었다. 그는 이 변호사와 이혼한 후 재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의 워싱턴 행은 이번이 두 번째. 현재 시카고에서 미용실을 운영중인 오씨는 1차 심리때도 먼 길을 달려와 일부 언론에 전 남편의 억울함을 강하게 주장하기도.
심리가 끝난 후 법원 건물 밖으로 나온 오씨는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고 지인들과 함께 떠났다.
<이종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