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흡연, 모든 장기에 악영향

2003-09-1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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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이 폐만이 아니고 심장, 신장, 비장 등 거의 모든 장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에너지부 산하 브루크헤이븐 국립연구소의 조애너 파울러 박사는 국립과학원 회보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니코틴이 폐, 심장, 신장, 비장 등 말초기관에 있는 신경전달물질과 식이아민을 분해하는 중요한 효소인 모노아민 옥시다제-B(MAO-B)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파울러 박사는 이 효소의 결핍이나 과다는 신체적 건강은 물론 심지어는 성격에 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히고 결국 흡연은 폐만이 아닌 우리 몸 전체를 손상시키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흡연자의 뇌에서 MAO-B의 결핍현상이 발견되었다는 연구보고서도 앞서 발표된 일이 있다고 파울러 박사는 지적했다.

파울러 박사는 “현재 우리가 MAO-B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은 특정 음식에 들어있는 혈압을 상승시키는 화학물질과 니코틴이 방출하는 화학물질을 분해하는 데 필요하다는 정도이지만 이 효소가 결핍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파울러 박사는 흡연자 12명과 비흡연자 8명을 대상으로 양전자방사단층촬영(PET)으로 말초기관들의 MAO-B 활동을 관찰한 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3분의 1 내지는 절반 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뉴욕 주립대학 엘리아스 제루니 NIH 원장은 흡연이 폐와 상기도 이외에도 많은 기관 내부의 생화학적 시스템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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