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이름도 튀어야 산다
2003-08-20 (수) 12:00:00
자연등 강조 건강한 먹거리 이미지 심어
식품 이름도 튀어야 산다.
한국 식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건강을 중시하는 풍조가 확산되면서 ‘친자연’을 강조, 각인효과를 노리는 한글 이름들이 유행이다.
이같은 경향은 특히 요리의 기본이 되는 장류나 양념류에서 두드러져 식품 이름 앞에 ‘햇’이나 ‘찰’ 등의 접두사를 붙이는 것은 기본이고, 아예 브랜드 네임을 순수 한글로 짓는 경우도 빈번하다.
청정원의 ‘햇살 담은…’ 시리즈에 맞서는 샘표 제품은 ‘숨쉬는 콩된장’‘고기와 야채에 좋은 양념 쌈장’ ‘100% 국산 태양초 햇고추장’ 등. 참그루는 ‘콩으로 만든 된장’ ‘양념이 된 쌈장’을, 초립동은 ‘자연 담은 쌈장’ 등으로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함’을 부각시키고 있다.
다시다나 식초 등 기본 양념류도 이에 편승해 CJ는 ‘해맑은 멸치 다시다’를, 샘표는 ‘부드러운 현미’, ‘깔끔한 양조’ ‘상큼한 사과’ 등 식초 시리즈를 내놓고 있으며 백설은 ‘쫄깃쫄깃한 참밀가루’‘바삭 튀김(부침)가루’ 등을 선보였다.
최근엔 이런 이름이 ‘바다친구 재래김’‘매콤달콤 쌀 떡볶이’등 김, 과자, 냉동식품 등 종류를 불문하는 추세다. 또 ‘하늘가’나 ‘우리 음식 이야기’ ‘눈 내리는 마을’ 등 브랜드 네임 자체가 독특한 경우도 많다.
갤러리아 마켓의 구매담당 정상훈 매니저는 “갈수록 식품업체들이 한글로 풀어쓰면서 아기자기한 이름으로 바꾸는 추세”라며 “각인 효과를 높이고 건강한 먹거리 이미지를 심기 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