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인 절반이상 同性결혼 금지법 찬성

2003-08-2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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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통신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절반 이상은 동성(同性)간 결혼을 금지하고 결혼이 반드시 두 남녀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는 법 제정을 찬성하는 것으로 최근 실시된 AP통신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AP통신이 여론조사기구 ICR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결혼과 유사한 동성간 결합을 뜻하는 `시민결연’(市民結緣 civil union) 금지법에 찬성하고 41%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은 AP통신이 3년 전 실시한 같은 조사와 비교할 때 금지법 반대 비율은 비슷하지만 찬성률은 46%에서 6%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이는 과거 태도를 결정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찬성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설문 대상자중 44%는 `시민결연’을 지지하는 대통령 후보를 찍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49%가 동성간 결혼을 지지하는 후보를 찍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이런 후보들을 찍겠다고 대답한 비율은 10%에 그쳤다.

동성 결혼 문제는 2004년 대선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들에게 매우 어려운 숙제인데 후보 9명중 6명은 동성 결혼에는 반대하지만 이를 법 제정이나 헌법 개정을 통해 법적으로 금지하는 것 역시 반대하고 있다.

이들 6명중 하워드 딘 버몬트주지사와 딕 게파트 하원의원, 봅 그레이엄 상원의원, 존 케리 상원의원 등 4명은 `시민결연’의 형태는 지지하고 있다.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과 조 리버맨 상원의원은 동성애 파트너들에게 사회복지 혜택을 주는 방안은 지지하지만 시민결연 문제는 각 주(州)가 결정할 문제라는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조지 W.부시 대통령은 동성간 결혼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지지하면서도 동성애 남녀에 대해서는 사회의 관용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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