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영대학원 복수학위 개설 붐

2003-08-01 (금) 12:00:00
크게 작게
MBA 희소가치 떨어져 차별화 전략 적극

‘MBA(경영대학원) 학위증 하나만 갖고 취직하는 시대는 지났다’
최근 몇 년간 엄청난 수의 졸업생들이 쏟아져 나와 MBA의 희소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MBA와 다른 전공 학위를 동시에 딸 수 있도록 복수 학위를 마련하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는 경영 환경과 그 동안 MBA 붐을 주도했던 투자은행(IB) 업종의 인력 포화 등도 이러한 변화의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슐리히 경영스쿨의 데즈 호브스 학장은 “매년 전 세계 대학원에서 수많은 학위 수여자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은 이제는 어떻게 자신을 차별화할 수 있는지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제 MBA 학위증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카네기 말론 대학은 가을학기부터 기존 MBA 프로그램에다 엔지니어링 과정을 혼합한 과목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 과정을 졸업할 경우 졸업생들은 MBA 석사학위증과 함께 엔지니어링 학위도 받을 수 있다. 미국 대학들은 특히 MBA와 함께 신청할 수 있는 복수 전공 범위를 대폭 확대하며 다양한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