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벤처 투자자금 3년만에 처음 늘어

2003-07-29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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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투자자금이 3년만에 처음 늘어났다.

이는 휘청거리던 기술 분야에 켜진 청신호일 뿐 아니라, 벤처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돼 경제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털의 2·4분기 투자 규모는 40억달러로 이는 1·4분기 보다 13.6% 늘어난 것이다. 손성원 웰스파고 은행 수석 경제학자는 “최악의 상황이 지나갔다”며 “벤처캐피털 업계가 앞으로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에 저평가된 벤처기업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번 상승은 최대 투자규모를 기록했던 2000년 1·4분기 269억달러에 비하면 크게 적은 편. 하지만 대기업들이 내년에 기술 투자 예산을 크게 늘려 잡고 있어 벤처캐피털은 미래를 낙관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기술 관련 회사들은 투자자들의 예상에 미치거나 상회하는 2·4분기 실적을 거뒀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 지수도 최저점이었던 지난해 10월9일보다 55.3% 올랐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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