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가 최근 3개월간 10% 올랐고, 나스닥은 이보다도 두배 가량 뛰었다. “자 그러면 지금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많은 투자자들이 최근의 주가 상승을 현 시점에서 이익으로 실현시키느냐 아니면 더 쥐고 있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어떤 행마가 옳은 것일까. 경제지표를 본다. GDP와 산출을 보면 경제가 썩 잘 돌아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대로 괜찮고, 고용을 보면 여전히 어둡다고 이코노미.컴의 수석 경제분석가 마크 잰디는 말한다. 어떻게 동시에 좋고 나쁘게 나타날 수 있는가. UCLA 경영 공공정책 교수 다니엘 미첼은 이런 이율배반적 경제지표는 경제가 과도기를 거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고용 부문의 성장 부진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미첼 교수는 “기업주들이 좋은 뉴스가 진짜구나 라고 결론을 내리는데는 시일이 좀 걸린다”며 “기업주들은 사람들을 더 뽑아서 바로 해고하는 일을 또 겪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경제의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지표다. 그것은 경기회복 쪽에 베팅하고 있다. 이런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다른 정보 소스도 많다. 칸퍼런스 보드(www.conferrence-board.org)는 10가지 주요 경제현상에 대한 선행지표를 발표한다. 소비자 상품 신규 주문량과 제조부문 작업시간을 비롯 다양한 경제현상에 대한 앞으로의 동향을 감지할 수 있게 한다. 4월 소폭 상승 뒤 5월 지표는 1%나 급등했다. 고용측면에서는 고용회사인 맨파워(manpower.com)가 분기별로 발표하는 기업주들의 고용 계획에 관한 조사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6월 보고서에 나타난 분기 고용전망은 지난 12년중 가장 나쁘다. 매일 발표되는 경제통계와 주가에 대한 신경을 싹 끄는 것이 한 방법일 수도 있다. 코럴 개이블스의 재정상담가 해롤드 이븐스키는 “매일 쏟아지는 경제 뉴스는 괘념치 말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금과 주식, 채권 비율을 각각 얼마로 정할 것인가가 투자시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다. 대부분 펜션펀드 매니저들은 채권 40%, 주식 60%의 비율로 투자하고 있다. 그런데 만약 주가가 꼭 떨어질 것만 같다면? “팔아라”고 이븐스키는 권한다. 불안한 마음을 갖는 것보다는 훌훌 털어 버리는 것이 낫다는 것. 더 바람직한 방법이 있다. 시장의 일일 움직임에 동요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갖는 것이다. 온 세상이 처박히는 일은 없기 때문이다. 균형 있게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면 결코 완전히 쪽박을 차는 일은 없다. 또 매일 매일 경제 뉴스를 들여다보며 마음을 졸일 필요도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