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난, 단순한 껌이 아냐”

2003-07-2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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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껌 전성시대, 자일리톨 등 시장평정

기능성 껌이 전성시대가 눈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다. 식후나 심심풀이용 등으로 이용했던 껌이 이제 몸에 이롭다는 컨셉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껌 시장은 충치예방 기능이 있다는 ‘자일리톨’이 평정한 상태. 3년 전 처음 시판된 이 껌은 지난해 6,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한국 껌 시장의 70%를 장악했다. 미주 한인 마켓에도 6개월 전 수입돼 반응이 좋다.
자일리톨이란 맛은 달콤하지만 충치균을 죽이는 기능을 갖고 있는 감미료의 일종. 한국 보건복지부가 충치예방 포스터를 통해 권장할 만큼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갤러리아 마켓 정상훈 매니저는 “한 통에 3~4달러로 비싼데도 수입되자마자 반응이 좋았다”며 “롯데, 해태, 동양 등 한국의 제과업체들이 자일리톨 껌을 경쟁적으로 내놓아 애플, 레몬, 라임, 피치 등 플레이버도 다양하다”고 전했다.
미국서는 리글리나 암&해머, 아쿠아프레시 등 대형 업체들이 미백기능을 강화한 ‘화이트닝 껌’이나 치통을 달래주는’투쓰에익 껌’ 등 기능성 껌을 내놓아 인기다. 네슬레는 치약회사 콜게이트-팜올리브사와 손잡고 ‘덴탈 껌’을 개발, 테스트 판매 중이다. ‘맛 좋고 양치 및 구강세정 기능도 갖춘 껌’이라는 컨셉으로 씹을 때 치아 표면을 문질러 닦아준다고 한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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