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런 곳이 있어요 파키스탄 카펫 전문점‘로렌스 오프 라 브레아

2003-07-19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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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카펫은 오래될수록 제 빛깔을 낸답니다”
라 브레아 거리에 위치한 ‘로렌스 오브 라 브레아’(Lawrence of La Brea)는 카펫 전문점.
4대째 카펫업에만 종사해 온 독특한 집안내력을 가진 데이비드 누라프샨이 경영하는 파키스탄산 카펫 전문점이다. 1967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누라프샨의 부친은 샌프란시스코에 ‘소라야’(Soraya)라는 페르시안 카펫전문점을 오픈, 미국 내 우수 카펫전문점 탑 10에 들었을 정도로 품질과 가격에서 우수함을 인정받은 바 있다.
‘로렌스 오브 라 브레아’에서 취급하는 카펫의 대부분은 핸드 메이드. 파키스탄에서 만들어 오는 카펫들은 손으로 물레를 돌려 양모로 된 실 만들고 이렇게 만든 털실을 가지고 손으로 하나하나 짜서 만들어진다고 누라프샨은 설명했다.
과거에는 ‘페르시안 카펫’이라고 해서 이란이 최고의 카펫 생산국이었지만 이란이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방법만을 고수하는 사이에 중국, 파키스탄 등의 나라들이 저렴한 노동력과 질 좋은 재료로 새롭게 급부상했다는 게 누라프샨의 설명. “전통적인 감각을 지켜나가면서 유행의 흐름에도 촉각을 세워야 트렌디하면서도 쉽게 질리지 않고 오래가는 카펫을 만들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주고객층은 까다로운 취향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이라고 덧붙였다.
“직접 디자인할 손재주는 없지만 색감을 비롯한 미적 감각만은 누구보다도 탁월하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누라프샨이 카펫업에 뛰어든지도 27년째. “좋은 카펫은 오래 쓰면 쓸수록 진가가 발휘되는 법”이라며 “소위 ‘앤틱’이라고 불리는 카펫들은 100년 이상 된 것들로 2만~3만달러를 호가하기도 한다”고 말한다.
‘로렌스 오브 라 브레아’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바로 익스체인지 폴리시. 언제 구입을 했던지 상관없이 5년, 10년 후에라도 곱게 사용한 카펫을 가지고 오면 언제든지 다른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누라프샨은 “카펫을 구입할 때에도 카펫을 골라 집에 가져가 깔아보고 맘에 들지 않으면 도로 가져와 맘에 드는 카펫을 찾았을 때 정식으로 구입을 하면 된다”고 말한다.
누라프샨은 일단 카펫을 구입하려면 먼저 원하는 디자인과 예산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로렌스 오브 라 브레아’에는 3명의 카펫 디자이너들이 있어 고객의 취향에 맞춰 디자인과 사이즈를 함께 결정해 만들기도 하는데 이렇게 결정된 디자인으로 파키스탄에서 카펫을 생산하는데 보통 4~6개월이 걸리며 추가비용은 없다.
가장 많이 찾는 카펫 사이즈는 8x10 피트와 9x12 피트로 가격은 각각 500~2만달러와 1,000~2만5,000달러 선으로 다양하다.
‘로렌스 오브 라 브레아’의 위치는 671 S. La Brea Ave.이며 전화번호는 (323)935-1100이다.

<라세희 기자> seheera@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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