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만철 칼럼 - 잘 낫는 정신병 (2)

2003-06-28 (토) 12:00:00
크게 작게
지난번에 이어 심한 정신병 중에서 성공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낸 예들을 소개한다. 정신과 치료를 요하는 진단은 대략 220가지 종류나 되는데 이 중 대부분이 성공적으로 치유되고 있다. 정신과 치료로 완치되는 경우도 있고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계속 치료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켜 정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한다.

▲수면 장애
평생 깊은 잠을 잔 적이 없다거나 또는 가끔씩 심한 수면장애 때문에 일에 지장이 많은 경우, 비행기 시차 때문에 일주일 이상 수면장애로 고민하는 경우 적절한 약물 치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어떤 분은 평생 잠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약물 치료가 도움이 되어서 마음이 놓인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다.

▲섭식 장애
2년 넘게 거식증 환자로 뼈밖에 남지 않은 학생이 3개월 치료로 체중을 다시 회복해서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학생, 또는 폭식증으로 하루에 군것질 값으로 40달러이상과 시간을 낭비하며 구토증상을 호소하던 학생이 치료로 조절할 수 있게 된 경우.


▲성 정체감 장애
남자다운, 사나이다운 기백이 없다고 고민하는 남학생 또는 동성애로 발전된 문제로 생기는 고민 및 부모와의 갈등에 대한 문제도 적극적인 상담 치료를 받음으로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변태성욕 문제로 남의 벗은 몸을 보기 위해서 또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경우 또는 성적행위 중에 가압적이나 이상한 물건을 사용함으로써 만족해야 하고 그로 인해서 상대가 심히 괴로움을 받는 경우 또는 음란 비디오에 중독이 된 경우에 대한 상담도 늘어나고 있다.

▲해리성 장애
어린이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문제로서 자다가 갑자기 몇 분간 방안을 서성거리면서 괴성을 지르든지 이상한 행동을 하고는 들어가서 정상적으로 잠이 들어버리는 해리성 둔주, 밤에 자다가 자기도 모르게 일어나서 김치를 담가 놓는다든지, 가구를 옮겨 놓는다든지, 나가서 산책을 하고 와서 다시 잠들지만, 이런 일은 자기 자신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몽유병 증세도 치료될 수 있다.

▲신체형 장애
자기가 무슨 심한 암이나 간질환 등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여기 저기 병원을 다니며 진단을 계속 받고 아무런 병이 발견되지 않지만 본인은 계속 병이 있다고 생각하며 염려하고 사는 경우 ‘건강염려증’이고, 자기의 몸의 일부가 심히 추하게 보인다며(사실을 그렇지 않은데) 사람 만나는 것을 기피하고, 혼자 우울증에 자살기도를 하는 ‘신체변형장애’와 무엇이던 좀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머리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 어깨가 아프다 또는 소화가 안된다 등의 모든 신체 장애를 느끼며 의사에 의존하면 살다시피 하는 ‘신체화 장애’ 경우 등이다.

▲노인성 질환
나이 들며 노쇠현상을 나타내는 것은 정상이지만 65세 전후로 기억력이 심하게 나빠지는 치매증은 빨리 예방치료를 하지 않으면 뇌조직 손상이 심해지고 일단 뇌조직 파괴가 오면 원상복귀가 힘들다. 엑셀론, 레미놀 등 약물로 병적 노화현상을 상당히 막을 수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