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충돌테스트 늘 맞는것 아니다”

2003-03-01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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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안전연 등급·부상건수 일치 안해

전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과 고속도로보험안전연구소(IIHS) 등 공인된 기관의 자동차 충돌테스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USA투데이지는 최근 이들 충돌테스트의 높은 평가가 반드시 운전자의 사망률과 부상률을 낮추는 척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실례로 IIHS의 충돌테스트에서 미쓰비시 갤런트의 경우 95-97년형은 별 1개의 최저 등급을 받았으며 해당 모델과 관련된 부상 클레임 건수는 134건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99-2001년형의 경우 동일 테스트에서 별 2개를 얻어 안전도가 다소 향상됐다는 평가에도 불구 부상 클레임 건수는 오히려 165건으로 23%나 증가했다. 다지 스트래터스도 99-2001년형(별3개)이 95-97년형(별2개)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부상 건수는 반대로 134건에서 165건으로 늘었다.
SUV 제조업체들은 단지 정면 충돌테스트에서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 차량의 전면부를 단단하게 만들어 사고 발생시 소형차 탑승자의 사망률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 예로 NHTSA의 2002년형 셰볼레 트레일블레이저와 97년형 혼다 어코드의 충돌테스트에서는 어코드 운전자의 사망률이 100%에 가까웠다. 이는 트레일블레이저 2002년형 이전 모델과의 테스트와 비교하면 어코드 운전자의 사망률은 4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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