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산 와인 식당서 ‘찬밥

2003-02-27 (목) 12:00:00
크게 작게
“품질 비해 가격 너무 비싸다”외면
절반이상 싼 호주, 뉴질랜드산 선호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외국산에 크게 밀리면서 식당메뉴에서 점차 사라지고 있다.
값싸고 품질이 우수한 호주와 뉴질랜드산 와인수입이 늘면서 식당들이 캘리포니아산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연 매출 134억달러의 거대산업인 캘리포니아 와인업계에서 식당이 차지하는 시장규모는 연 35억달러내외로 전체의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수입와인 중 눈에 띄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것은 호주산. 지난해에만 2,940만 갤런이 수입돼 51%의 급신장세를 나타냈다. 호주산은 지난 91년 수입액이 23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01년에는 2억3,380만 달러로 10년 새 100배 이상 늘어 프랑스산을 제쳤다. .
식당들은 캘리포니아산이 품질에 비해 지나치게 값이 비싸 품질에서 뒤지지않고 가격은 훨씬 저렴한 호주산이나 뉴질랜드산으로 바꾸고 있다.
식당들은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마치 프랑스산과 경쟁하는 것처럼 값을 높게 책정하고 있다고 불평하면서 누가 한 병에 150달러를 지불하고 나파에서 생산된 와인을 사겠는가고 반문한다.
식당업주들과 소믈리에(식당와인담당자)들은 캘리포니아산 와인이 10년 전 가격으로 인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아프리카산 와인도 조만간 수입와인 리스트에 오를 예정이어서 와인수입량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