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게와 간장 베이스가 맛 비결”
게장물은 한약재료등
10여가지 넣고 끓여
냉장고서 이틀간 절여
식욕 없을 때 간장게장에 밥을 쓱쓱 비벼먹는 것만큼 입맛을 돋우는 것도 없다. 싱싱한 생게를 간장에 절여 먹는 간장게장은 맛 좋은 저지방 고단백 식품.
육류 중심의 미국식습관에 길들여진 한인들에게 타운 내 구이전문점 ‘신정’(대표 제니 리)의 맛깔스런 간장게장은 맛을 아는 사람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특별메뉴다.
‘신정’에서 손수 게장을 만드는 조주방장 아줌마의 간장게장 레서피를 들어봤다. 간장게장의 생명은 뭐니뭐니해도 싱싱한 게. 크기는 손바닥만한 중간크기의 것이 좋다.
먼저 게를 흐르는 물에서 솔을 이용해 잘 씻는다. 냉동 게를 사용해야하는 경우엔 언 채로 씻는다.
다음은 간장 베이스 만들기. 간장게장에 들어가는 간장을 속에 넣는 재료만도 10여가지나 된다.
간장, 물, 육수를 섞은 간장물에 생강, 양파, 마늘, 무, 설탕, 정종, 각종 한약재료 등을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고 30분 이상 푹 끓인다. 입맛에 따라 매운 고추를 넣으면 매콤한 끝 맛이 게의 비린내를 없애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렇게 끓여 만든 간장 베이스를 완전히 식힌 다음 준비해 둔 게에 부어 이틀정도 냉장고에 넣어 절인다. 오래 두고 먹을 게장은 간장을 부어 바로 냉동실에 얼려 뒀다가 먹기 한 두시간 전에 먹을 만큼 꺼내 녹여 먹으면 된다. 상에 내기 전에 먹기 좋게 잘라 청고추와 홍고추 같은 색깔 있는 야채를 얹어 장식을 하면 보기 좋다.
풀네임을 밝히지 않는 조주방장 아줌마는 “안동 분이셨던 시어머니가 대사를 치를 때면 항상 간장게장을 하셨어요. 제 간장게장 레서피는 시어머니한테 물려받은 겁니다”라고 자랑한다.
한편 신정 대표 제니 리씨는 간장게장하고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냉이를 넣어 알싸하고 시원한 ‘신정’의 된장찌개를 추천한다. 원래 게요리의 비린내를 없애는데 된장이 사용되기도 하는 만큼 게와 된장은 잘 어울리는 음식이란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에 간장게장과 된장찌개. 생각만 해도 군침이 넘어간다.
<라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