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여성 전용 ‘궁금증 무료 해결사’
메릴랜드 조윤주씨 웹사이트 개설 2년
소소한 실생활서 비자 - 재정정보까지
정회원 7,000여명, 하루 1,000여건 올라
“아이 학교에서 땅콩 든 음식 가져오지 말라는데, 왜죠?”
“미국선 부모님 칠순잔치 어떻게 해 드리나요?”
“전화번호 어떻게 바꿔요?”
“뉴저지 지역 좋은 소아과 좀 소개해 주세요”
미 전역 ‘질문의 여왕’들의 궁금증 해결사 ‘미시USA’ (www. MissyUSA.com)는 말 그대로 생생한 정보의 도가니다.
소소한 실생활 전반에서 비자문제나 재정정보까지 미국에 사는 여자들의 실제 경험담을 나누는 미주한인여성 전용 무료 사이트로 현재 7,000여명의 회원이 가입, 하루에 올라오는 글 수가 1,000여 통에 육박하는 불꽃튀는 웹 커뮤니티. 메릴랜드에 거주하는 조윤주(26·사진)씨가 2000년 11월에 만들어 지금껏 관리·운영해 오고 있다.
1997년 유학생 남편을 따라 도미한 조씨가 무료한 시간을 달래고자 ‘프리챌’에서 ‘아줌마 in USA’란 커뮤니티를 운영하다가 “독자적 사이트로 꾸려나가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으로 독립된 ‘미시USA’를 시작했다.
회원모집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지만 2년여만에 알음알음으로 대가족을 이뤄 지금은 매일 꼬박 2∼3시간씩 컴퓨터 앞에 매달려야 관리가 될 정도다.
조씨는 “접속량이 점점 늘어 혼자 관리하긴 역부족이죠. 웹 디자인은 김수진 스탭이, 회원관리는 노선희씨가 도와주고 있고, 학창시절 대학 영자신문사 편집장을 지낸 것이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라고 전했다.
컨텐츠는 크게 회원마당, 미국생활, 정보마당과 채팅, 회원정보, 소모임 등으로 이뤄져 있고 세부적으로는 ▲미국 생활전반 뿐 아니라 자기관리, 남편, 아이, 요리 등에 대한 Q&A와 ▲전국 각지 여행정보나 업소문의로 넘치는 ‘동네방네 in USA’ ▲체류신분관계를 다루는 ‘비자와 영주권’ ▲재정정보를 다루는 ‘money line’ 등의 다소 묵직한 게시판 ▲프라이버시의 철통수비 속에 ‘쑥스런 고민’에서 ‘안심’과 ‘용기’로 전환되는 ‘love & sex’ ▲이런 저런 속사정을 훌훌 털어놓고 서로 응원하는 ‘속풀이방’ 등 익명 게시판도 후끈하다.
가입자격은 미국거주 또는 입국예정인 전세계 기혼여성으로 한글 사용자. 미혼이나 남성도 준회원으로 가입할 수는 있지만 ‘심도 있는’ 토론장엔 얼씬도 못한다. 정회원이 되려면 귀찮을 정도로 까다로운 가입절차를 거친 후 인사말을 적도록 돼 있는데 조씨는 “어느덧 결혼 6년 차가 되다 보니 글투만 봐도 여자인지, 또 기혼인지 척척 알아내겠더라”고 자신한다.
“앞으로 취지와 내용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켜 아줌마들의 단순한 ‘수다’에 그치지 않고 알찬 정보와 토론의 장을 마련하는 보다 발전적 방향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밝힌 조 씨는 컴퓨터 엔지니어인 남편 이익희(32) 씨와의 사이에 수지(4)·수아(1)의 두 딸을 둔 주부다.
<김상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