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생활매너 이야기

2003-02-22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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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접대 매너

남을 방문하는 예절도 중요하지만 방문객을 맞는 예절도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손님이 방문했을 때 마침 TV를 보고 있었다면 아무리 중요하고, 열중하던 프로그램이라도 즉시 끄는 것이 예의입니다.

TV를 켜놓은 채 손님을 맞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힐끗 힐끗 TV를 보는 행위는 손님을 가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더욱이 손님에게 “지금 좋은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니 같이 봅시다”라고 하는 것은 손님보다 프로그램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손님이 앉으면 마실 것이나 다과를 권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요즘은 건강상 이유로 마실 것을 가리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커피나 티 같은 차 종류나 과일주스 중에서 손님에게 물어보고 내 놓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탄산음료(콜라 종류)와 과일은 방문객에게 적당한 음식이 아닙니다.

커피는 가능하면 인스턴트 커피가 아닌 ‘드립 커피’(drip coffee)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 커피 메이커가 없거나, 있어도 가동하기 싫으면 ‘필터 콘’(filter cone)을 써서 끓여내는 것이 좋습니다. 필터 콘은 마켓에서 2컵용 또는 4컵용을 10달러 미만에 살 수 있습니다.

손님과 대화 중에 전화가 걸려오면 손님에게 양해를 구한 후 받는 것이 예의입니다.

걸려온 전화가 나에게 간단한 정보를 전달하는 단순한 내용이라면 끝까지 받되, 대화를 필요로 하는 통화라면 다시 걸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끊는 것이 인사입니다.

손님이 사용하게 되는 화장실은 우리 집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언제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손님용 타월을 깨끗하게 잘 빨아서 가능하면 같은 패턴으로 타월 바(towel bar)에 워시 크로스(wash cloth) 두 장과 핸드 타월(hand towel) 한장 정도는 걸어놓아야 합니다. 배스 타월(bath towel)은 걸어놓지 않습니다. 불시의 내객을 감안해서 손님용 타월은 집안 식구들이 평소에 쓰지 않도록 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입니다.

화장지는 반 이상 감긴 것을 걸어놓고, 비누도 반 이상 크기의 것을 비치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너무 닳았거나 말라비틀어지고 검은 줄까지 쭉쭉 나 있는 비누는 손님에게 불쾌감을 줍니다.
페이셜 티슈(facial tissue)도 손님용 화장실 비품의 하나입니다. 홀더(holder)를 사용하여 종이통이 노출되지 않게 하면 더 품위가 있어 보입니다.

화장실 거울에는 비눗물이 튀어서 얼룩이 가게 마련입니다. 손님이 사용하는 화장실 거울은 수시로 닦아서 얼룩이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히 주의하여야 할 점입니다.

전유경
<‘홈스위트홈 리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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