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라면·간장값 오른다

2003-02-20 (목) 12:00:00
크게 작게

3월부터 8~9%인상‘신라면’박스 11달러로

오는 3월부터 라면, 간장 등 한국산 식품류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장바구니 물가에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농심’은 3월1일부터 라면의 공급가를 9% 인상조정 한다고 통보했으며, ‘샘표식품’도 간장 가격을 8% 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의 소매가는 20개들이 상자당 8달러99센트~9달러99센트에서 10달러99센트 선, 개당 89∼99센트로 10% 정도 상향조정된다. 하지만 현재 타운 마켓들의 ‘신라면’ 박스 가격이 최저 6달러99센트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인상폭은 더 큰 셈이다.


또 현재 갤런 당 5달러99센트 선인 샘표 간장도 6달러99센트 안팎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농심 아메리카의 이용훈 과장은 “밀가루 값 인상 등의 이유로 한국서는 라면 가격이 이미 지난 10월 큰 폭 올랐으나 수출제품은 인상을 유보해왔다”며 “하역 등 유통소요 기간을 감안하더라도 4월부터는 새로 조정된 가격에 팔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씨수퍼의 이준백 매니저는 “지난 가을까지만 해도 상자 당 7달러99센트이던 라면 값이 불과 몇 달 새 3달러 이상 뛰었다”며 “원유가 및 밀가루 값 인상, 항만사태 등 여러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 연말 물량부족으로 파운드 당 50센트 가까이 올랐던 갈비 값은 3달러50센트∼3달러99센트에서 내리지 않고 있으며, 양파도 2주전부터 50파운드 포대 가격이 6달러99센트에서 9달러99센트까지 뛰는 등 널뛰기 물가가 계속되고 있다.

<김수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