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밥법안’좌초위기

2003-02-1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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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집등 토론회 참석저조로 결론 유보

김밥 상온보관을 허용하는 법안 상정이 관련업계의 무관심으로 좌초위기에 놓였다.

법안 추진을 앞두고 로비스트 고용 자금모금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가 12일 한국문화원에서 열렸으나, 관련업계의 참석 저조로 결론이 유보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속떡협회 전 회장인 이동양씨, 로비스트 데이빗 김씨, 케빈 머레이·허브 웨슨·캐롤 루 의원 사무실의 제니 김·마이클 배·피터 홍 보좌관과 한인상의 라나 최 부회장, 한인회 이혁 수석부회장, 민속떡협회 준 김 회장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마켓·떡 등 관련업계에서는 단 4명만 참석해 토론이 불가능했다.

이동양씨는 “마켓·떡 업계 등 관련업소 70여 곳에 편지를 보내 토론회 참석을 부탁했으나 참석자가 너무 적다”고 말했으며 이로인해 토론이 무산되자 한인 보좌관들은 “법안 상정을 도울 준비가 다 됐는데 정작 커뮤니티의 협조가 적어 안타깝다”며 허탈해했다.

그러나 한남체인의 박종태 사장은 “일주일전 팩스로 한번 통보 받았으나 바쁜 영세 상인들이 이를 기억하고 오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관심은 있어도 방법을 모르는 한인들을 환기시켜 반드시 새 법을 만들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회기의 법안 제출 마감일은 21일이며, 이날까지 법안이 제출되어야 김밥상온 보관을 단속하고 있는 카운티 보건국과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올 회기 내 상정이 가능하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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