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문가들, 달러화 약세 전망

2003-01-2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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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외환 애널리스트들 예상… 이라크전 등 악재로 작용

이번 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이라크와의 전쟁 임박설 등으로 인해 유로화와 일본 엔화 등 주요 외환에 대해 최근의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30명의 전세계 주요 외환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이번주 환율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중 90%에 해당하는 27명이 달러화 하락세를 예상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이라크와의 전쟁이 미국의 경제 회복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28일∼29일 정례회의를 갖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기준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어서 당분간 달러화 약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상무부와 컨퍼런스보드는 28일 12월중 신규주택 판매건수(101만5,000건 예상)와 1월중 소비자신뢰도지수(82.0 예상)를 각각 발표할 예정이고 노동부는 30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와 4·4분기 고용비용지수를 공개한다. 또한 ‘필립모리스’, ‘AOL타임워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SBC커뮤니케이션’, ‘UPS’, ‘켈로그’ ‘보잉’, ‘디즈니’ 등 30여 주요기업은 지난해 4·4분기 경영실적과 주당 이익 예상치를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주 미 경제는 주식시장의 부진으로 또다시 쓴맛을 곱씹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지난주 455.73포인트(5.3%)나 떨어져 지난해 10월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스탠다드 앤 푸어스 500지수 역시 전주 대비 4.5% 하락, 3개월 래 최저치를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34.05포인트(2.5%) 떨어졌다.

프로농구 뉴욕 닉스를 운영했던 ‘MSG스포츠그룹’의 데이빗 체켓츠 최고경영자가 LA다저스를 6억5,000만달러에 매입하겠다고 발표, 재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적자 투성이인 다저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온 ‘뉴스’사는 위성TV회사인 ‘디렉트 TV’ 매입에 혈안이 돼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오렌지카운티에 본사를 둔 ‘브로드 컴’의 최고경영자 벤리 니콜라스 3세가 가정문제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E-트레이드’사의 크리스토스 코사커스 최고경영자는 회사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데 책임을 지고 자진해서 물러났다.

<하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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